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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도로도 닦이지 않은 숲길 속 비포장 도로를 10여분 달려 도착한 '제주 어음리 농장'. 눈으로 가늠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 농토에 18만 그루의 황칠나무(5년생 이상)가 빼곡하다.


"단일 규모(24만평)로는 세계 최대 황칠 농장으로 안전한 원재료 수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바로 함박재바이오팜의 최대 장점이다." 윤상철 디지탈옵틱 대표이사(신규사업부문)의 얼굴에 자신감이 묻어났다.

2013년 설립된 함박재바이오팜은 제주도 어음리농장ㆍ가시리농장ㆍ논산 함박재 농장 등 전국 8개 지역에 농장을 보유하고 있다. 농장 규모는 총 813.144㎡. 여의도 면적의 3분의 1이다.


최근 함박재바이오팜을 인수한 디지탈옵틱은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을 기반으로 '백수오 사태'로 주춤한 내츄럴엔도텍의 자리를 꿰차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윤 대표는 "국내 홈쇼핑시장에서 내츄럴엔도텍을 대체하는 건강바이오식품 기업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홈쇼핑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건강기능식품시장에서 유행을 선도한 백수오와 헛개 추출물이 전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순수 국내산인 황칠로 5000억원 규모의 '개별인정형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게 이 회사 목표다.

이를 위해 판매방식을 확 바꾸기로 했다. 기존에는 기업특판이라는 방문판매에 의존했다면 올 하반기부터 홈쇼핑, 유통업체 등을 통해 소매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ㆍ전라지역에 국한됐던 판매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한다. 윤 대표는 "다수 홈쇼핑채널과 진출을 위해 논의 중이며 제주ㆍ서울지역에 각각 한 개의 안테나 매장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홈쇼핑 채널에 공급하는 9만~10만원대의 범용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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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함박재바이오팜은 황칠나무에서 추출한 엑기스만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60t의 황칠을 생산해 단일 품목만으로 123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액 앞자리가 바뀌는 게 목표'인 만큼 이를 위해 제품 수를 늘릴 계획이다. 비누ㆍ화장품 등 생활용품, 세러피용품, 황칠을 첨가한 숙취음료, 환 등 응용 가능한 제품이 무궁무진하다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황칠이 피로회복과 면역력 강화뿐 아니라 향균작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면서 "체질에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사용 가능해 홍삼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약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반을 착실히 다진 뒤 중국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황칠나무는 진시황이 찾아헤맸다는 불로초로 유명하다. 건강에 관심 많은 중국 부호들이 공략 일순위다. 어음리농장 내 체험관 건립도 중국 부호들을 겨냥한 마케팅 중 하나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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