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성적…아픈만큼 성숙해지고
삼성 임창민 사자 허리 특효약
NC 김진성 제자리 찾는 마무리
두산 니퍼트 에이스의 귀환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가 반환점을 돌았다. 후반기 레이스를 앞두고 선두경쟁을 하는 삼성(1위·49승 34패), 두산(2위·47승 34패), NC(3위·46승 2무 34패)는 약속한 듯 마운드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마운드의 활약 여부가 성적과 직결되는 만큼 안정을 유지하는 팀이 유리하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복귀한 투수들이다. 이들이 지쳐 있는 팀에 힘을 불어넣는다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5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는 삼성은 4년 내내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삼성은 특히 선발 투수진을 이룬 알프레드 피가로(31·11승 4패), 윤성환(34·8승 5패), 차우찬(28·6승 4패), 타일러 클로이드(28·6승 5패), 장원삼(32·5승 7패)이 10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으로 돌아갔다. 클로이드와 장원삼의 구위는 압도적이지 않았다. 중간투수들도 예년에 비해 미흡했다. 4년 연속 20홀드(리그 최초 개인통산 150홀드)를 달성한 안지만(32)과 마무리 임창용(39·16세이브)이 버티고 있지만 14일 부상(왼손)에서 복귀한 심창민(23)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다. 심창민은 삼성에서 보낸 지난 세 시즌 동안 139경기에 나와 8승4패 27홀드(평균자책점 3.66)를 기록하며 투수진의 허리를 든든히 받쳤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64)은 “심창민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삼성은 안지만, 임창용과 함께 리그 정상급 구원진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베테랑 장원삼이 다소 기복은 있지만 전체 다섯 명의 선발을 따져봤을 때 삼성만한 데도 없다”고 했다.
두산은 전반기 토종 에이스 유희관(29·12승 2패)과 장원준(30·9승 5패)의 활약이 돋보였다. 다만 더스틴 니퍼트(34)의 복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통산 52승 27패(평균자책점 3.25)로 두산의 제1선발로 군림한 니퍼트는 올 시즌 전반기를 3승 3패(평균자책점 4.27)로 마감했다. 지난달 8일 이후에는 어깨 부상 때문에 1군 무대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48)은 “라이브피칭을 지켜보고 시기를 정하겠다. 늦어도 8월 둘째 주에는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일 2군에 간 마무리투수 노경은(31) 역시 1군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허 위원은 니퍼트 복귀에 대해 “니퍼트의 부상 부위는 회복이 쉽지 않다. 아직 지켜봐야겠지만 니퍼트가 있어야 두산이 1, 2위권을 다툴 수 있을 만큼 비중이 크다. 구위 회복이 쉽지 않은 만큼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C는 에릭 해커(32·10승 3패)와 손민한(40·8승 4패), 이태양(22·5승 2패)의 호투 속에 전반기 마운드 운영을 효과적으로 마쳤다. 젊은 중간투수들도 한몫했다. 이민호(22·10홀드), 최금강(26·9홀드), 임정호(25·8홀드) 등이 허리를 책임졌다. 후반기 NC의 관심은 김진성(30)의 마무리 복귀에 있다. 지난 3월 김진성의 부상(오른쪽 종아리) 이후 대신 마무리를 맡은 임창민(30)은 16세이브를 기록하며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그러나 체력이 떨어져 7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전반기 막판 김경문 감독(57)은 김진성을 시험 가동하면서 컨디션을 살폈다. 김진성이 마무리로 복귀하면 NC는 후반기에 더욱 힘을 낼 수 있다. 김진성은 지난해 마무리투수로 3승 3패 25세이브를 기록해 NC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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