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올해 5월 650억원 상당 정품인증서 등 위조 및 국산 미삼 1만8652㎏ 중국으로 공급…특허청 특사경, 국가정보원 등 도움으로 범인 잡고 관련물품 빼앗아

[아시아경제 정일웅 기자] 중국에서 가짜 천삼을 우리나라 천삼으로 속여 팔려던 중국동포와 홍삼 포장지제조업자 등이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특허청 특별사법경찰은 국가정보원 등과 함께 가짜 정품인증서, 포장용기계 등을 중국으로 빼돌려 가짜 천삼을 우리나라 A홍삼업체 천삼으로 속이려던 중국동포 박모(58)씨와 국내 홍삼 포장지제조업자 한모(57)씨를 상표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중국인공범 이모(36)씨를 쫓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박씨 등은 2013년 2월부터 올 1월까지 국산 미삼(뿌리삼) 1만8652㎏을 중국에 공급하고 지난해 10월~올 5월 정품시가기준 650억원 상당의 가짜정품인증서와 포장지, 포장용기계, 상표조각기계를 만들어 중국으로 빼돌려 국내산 홍삼제품인 것처럼 만들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천삼제품이 중국에서 비싼 값(최고등급 600g 기준, 220만~620만원)에 팔리는 점을 알고 지난해 10월부터 범행을 꾀했다. 그러나 국내 A사 천삼제품의 정품인증서와 포장지를 중국에서 인쇄하기 어렵게 되자 우리나라에서 위조해 갖고 가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사경은 올 2월 이런 사실을 알고 국정원과 A사에 협조를 요청, 지난 5월 강원도 부근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박씨 등이 만들어놓은 정품인증서와 포장지 5만4000여점, 천삼제품 포장기계, 상표조각기계 등 69만8652점(정품시가 650억원 규모)도 빼앗았다.


특사경은 이들이 가짜 국내 홍삼제품을 만들려고 했던 것으로 보고 또 다른 죄가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


A홍삼업체 관계자는 “박씨 등이 중국으로 가져간 국산뿌리삼이 중국에서 가짜 천삼으로 만들어져 유통됐을 경우 1000억원이 넘는 손해를 봤을 것”이라며 “가짜 천삼제품이 거래되면 업체 이미지는 물론 우리나라 인삼전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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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정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우리나라 제품 이미지를 보호하고 가짜상품이 팔려 일반소비자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을 막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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