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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이모저모] 마틴 "미안해 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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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벤 마틴(미국)이 '오픈(Open) 해프닝' 때문에 처제 결혼식에 불참하게 됐다는데….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16일(한국시간) 마틴과 아내 켈리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켈리의 여동생 에밀리가 올 여름 결혼식을 앞두고 언니에게 '형부가 참석할 수 있는 날짜'를 부탁한 게 출발점이다. 켈리는 7월18일 '오픈 위크(Open Week)'라는 남편의 메모를 발견했고,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주간'이라고 해석했다. 에밀리는 이어 18일 교회와 리셉션 등 결혼 준비를 마쳤다.
마틴은 그러나 "참석 못 할수도 있다"고 했다. 켈리의 "일정이 없다(open)"는 이야기에 대해 "디오픈(The Open)이라는 의미"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하지만 에밀리는 이미 모든 예약을 마친 상황이었다. 마틴에게는 당시 출전권이 없어 "결혼식을 취소하라"고 주문하기도 애매한 시점이었다. 5월에서야 디오픈 출전권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대회에 동반하기로 유명한 마틴 부부는 결국 대회장과 결혼식장으로 잠시 떨어지게 됐다.

대회는 한편 알렉스 노렌(스웨덴)이 부상, 팀 클라크(남아공)가 비자 문제로 등판을 포기해 대기 순번에 있던 이와타 히로시(일본)와 리치 램지(스코틀랜드)가 출전 자격을 얻는 행운을 누렸다. '최고(最古)의 메이저' 144번째 디오픈(총상금 630만 파운드)은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297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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