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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품목 계절에 따라 변동성 급변
60대 고령가구 식료품 소비 높고 중장년층은 교육에 상당부분 지출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국내 60대 이상 고령 가구는 식료품, 주거, 보건 등 필수재의 소비비중이 높은 반면 중장년층은 교육에 대한 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물가가 계절의 변화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품목은 식료품, 주류ㆍ담배, 의류ㆍ신발, 문화ㆍ오락, 교육, 보건 등이었다.


13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계절과 물가-물가 변동성 완화 통한 국민 삶의 질 제고' 보고서에 따르면 품목별로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2000~2014년 평균)을 산출해 본 결과, 우리나라에서 물가가 계절의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은 식료품, 주류ㆍ담배, 의류ㆍ신발, 문화ㆍ오락, 교육, 보건 등으로 나타났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국내 소비자물가는 일부 품목의 수요와 공급이 계절에 따라 영향을 받아 매월 변동성이 크다"며 "물가가 매월 크게 변화한다면 가계는 지출계획을 세우기 어려워지며, 기존에 소비하던 재화를 저렴한 상품으로 대체함에 따라 소비자 효용 감소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식료품은 농산물의 작황이 크게 영향을 받는 여름철과 겨울에 가격이 급등했으며, 주류ㆍ담배의 경우 제품 가격 및 세금 인상이 연초에 집중 반영돼 1, 2월에 물가가 크게 올랐다. 의류ㆍ신발의 경우 계절이 바뀌며 소비자들의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을 집중적으로 출시하는 5월과 12월에 물가가 급등했다.


문화ㆍ오락은 방학을 맞아 개인 및 단체 여행이 늘고 운동, 공연, 오락 활동 등 취미 생활이 늘어나는 7월과 12월에 물가가 크게 올랐다. 교육비는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3월에 전기비연율 기준으로 37.6% 급등했다. 독감 등 계절성 질병 발생과 관련 있는 보건비는 연초인 1월에 전기비 연율 기준으로 21.6% 올랐다.


연령별로 계절에 따른 물가 변동을 살펴본 결과 60세 이상 가구는 계절에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의 소비가 많아 월별 물가 상승률이 최대 9.2%에서 최소 -3.9%로 변동성이 매우 컸다. 60세 이상의 고령층은 필수재의 소비 비중이 54.6%로서 매우 높은 반면 선택재 비중은 45.4%로 낮았다. 고령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은 선택재의 소비 비중이 60%대 수준으로 비교적 높았다.


60세 이상 가구는 소비지출 비중이 높은 식료품과 보건비 등의 가격이 크게 변동하는 여름과 겨울에 물가가 특히 높았다. 특히 식료품ㆍ비주류음료, 주류ㆍ담배, 보건 등의 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고 외식보다는 집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식료품ㆍ비주류음료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타 연령층에 비해 육체적으로 취약한 고령층의 특성으로 의료에 관련된 지출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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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0대 가구는 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높은 신학기에 물가 부담이 가장 컸다. 소비자물가변동성은 29세 이하 가구 보다는 컸지만 60세 이상 가구 보다는 작았다. 30~50대 가구는 교육에 대한 지출 비중이 높은 반면 의식주에 관련된 소비비중은 낮았다. 특히 40대 가구의 교육비 지출은 전체 소비 지출 중 16.9% 이었다. 과도한 교육비 지출로 식료품ㆍ비주류음료, 의류ㆍ신발, 문화ㆍ오락 등의 소비 비중은 다른 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29세 이하 가구는 다른 계층에 비해 물가 변동이 작았지만 계절이 바뀌며 의류비 지출이 늘어나는 5월과 12월에는 상대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았다. 교육에 대한 지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고 상대적으로 잦은 외식으로 식료품ㆍ비주류음료 소비는 낮았다. 방학 기간을 이용한 여행과 운동, 공연, 오락 활동 등 취미 생활을 많이 즐겨 29세 이하 가구는 문화ㆍ오락비 지출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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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선임연구원은 "가계의 소비지출 불확실성을 줄이고 물가 변동에 따른 소비자 효용 감소를 막기 위해 계절적으로 수요, 공급이 영향을 받는 품목들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령층이 다양한 소비채널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고 여름철에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는 채소류 등 농산물을 중심으로 물가 변동성 완화 대책이 요구된다"며 "교육비, 의류ㆍ신발, 문화ㆍ오락 등 수요측요인으로 특정 계절에 물가 상승이 집중되는 품목은 지속적인 단속과 시장 감시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주류ㆍ담배는 연초 세금 및 공공요금 인상 부담이 집중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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