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있는 방송, 공정한 방송' 의무 성실히 수행해야"
고 위원이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인용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고 위원은 9일 방통위 전체회의 중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재승인조건 위반에 대한 시정명령에 관한 건'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공기가 돼야 할 종편이 사회적 흉기로 변해 가고 있다' 심지어 이런 비판까지 받고 있지 않느냐"고 발언했다.
동아일보는 고 위원의 이 '인용 발언'을 두고 10일자에서 "정부 부처 차관급 예우를 받는 방송통신위원회 고삼석 상임위원이 2011년 개국 이후 시청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고 있는 종합편성채널(종편)과 관련해 '사회적 흉기'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일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아일보는 "방통위의 주요 업무가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 및 공익성을 증진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고 위원의 자질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고 위원은 "'동아일보'가 문제제기 한 발언은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심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며 "방통위는 콘텐츠 투자계획 미이행 등 재승인 조건을 위반한 종편 3사(채널A, TV조선, jtbc)에 대해 시정명령을 의결했고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 확보와 관련해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것은 방통위의 고유임무"라고 반박했다.
그는 "2014년도 일부 종편PP의 오보·막말·편파 방송이 전년에 비해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현황을 보면, TV조선은 42건→110건으로 2.6배, 채널A는 30건→71건으로 2.3배가 증가했고 종편PP 대상 전체 심의건수에서 양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고 위원은 "'방송의 공적 책임 및 공정성 확보' 노력에 대해 미흡하다는 판정을 받은 일부 종편PP가 방통위원의 정상적 직무수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행위"라며 "종편PP들은 사업 승인 당시 국민과 했던 약속을 잘 지키면서 '품격 있는 방송, 공정한 방송'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해 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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