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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메르스' 같은 변수, 최경환-이주열 성장률은 제각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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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8%로 당초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추면서 우리나라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펼치는 두 경제 수장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3.1%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컸다며 2%대로 떨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3%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과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엇길린 결과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기준금리를 1.50% 동결한 7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2분기 메르스에 따른 소비위축과 가뭄피해가 예상보다 컸다”며 추경 효과 등을 고려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2.8%로 조정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에서 메르스 여파로 연간 기준 경제성장률이 0.2~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추경 편성을 통해 약 0.3%포인트의 경제성장률을 올라갈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꼭 2주전인 지난달 25일 정부가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 당시 예상했던 추경효과와 메르스 손실액 추정액과 똑같다. 하지만 당시 정부가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은 3.1%였다. 같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양측간 0.3%포인트의 차이가 생긴 것이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2분기에 대한 인식 차이로 정부 전망치와 차이가 난 것"이라며 "2분기가 끝나서 모니터링을 해본 결과 성장률 추정치가 0.4%까지 낮아졌는데 이는 우리도 생각 못했던 결과"라며 설명했다. 정부도 2분기 성장률을 반영한다면 비슷한 전망치가 나올 것이란 게 이 총재 생각인 셈이다.

하지만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 합동브리핑에서 "현재 경제운용에 어려움이 많겠지만 3.1% 정도는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 총재와의 시각차를 분명히 드러냈다.
경제전문가들은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의 주요 변수의 전제를 정부와 같이했지만 최종 전망치에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현실 인식 차이를 드러낸 결과라는 평가다. 가뭄과 메르스 사태로 소비심리가 크게 타격을 받은 데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을 현실적인 수치인 2%대로 전격 조정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9%로 지난 4월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정부 예상치 0.7%보다 0.2%포인트 높다.

또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980억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월 예상치보다 20억달러 늘어난 숫자다. 내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지난 4월 예상치보다 40억달러 늘어난 880억달러 내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올해 취업자수는 지난 4월 전망보다 9만명이나 줄어든 33만명(상반 32만명, 하반 34만명) 내외로 예상했다. 내년 취업자수도 34만명으로, 4월(38만명)보다 4만명 줄어들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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