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제4군 감염병에 공식 명기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우리나라 제4군 감염병으로 공식 지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시행에 들어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서 메르스가 제4군 감염병에 공식 명시됐다고 9일 밝혔다.
제4군 감염병은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감염병이나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해외 유행 감염병이다.
그동안 메르스는 '지정감염병'으로 관리돼왔다. 지정감염병은 제1군 감염병부터 제5군 감염병까지 감염병 이외에 유행여부를 조사하고 감시활동이 필요해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감염병을 말한다.
하지만 이번 개정을 통해 '갑작스러운 국내 유입이나 유행이 예견돼 긴급히 예방.관리가 필요해 보건복지부장관이 지정하는 감염병'도 제4군에 포함시키도록 했다. 법률에 명확하게 명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페스트와 황열, 뎅기열, 바이러스성 출혈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신종인플루엔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에 이어 이번에 메르스가 공식으로 제4군 감염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통과된 감염병 개정안은 전국을 뒤흔든 메르스의 후속대책이 담겼다. 보건당국이 감염병 환자의 이동경로와 감염병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교육감이 감염병의 치료와 확산방지를 위해 질병 정보와 전파 상황을 공유하도록 했다. 또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방역관에게 예방과 방역대책을 펼치고 감염병 환자 등을 진료, 보호. 통제할 수 있는 임무를 부여하고, 역학조사관도 보건복지부에 30명, 시도에 각각 2명씩 두는 등 데폭 확충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편, 국내 메르스 사태는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소강상태를 보였다. 메르스 확진자수는 나흘연속 발생하지 않아 186명 그대로다. 사망자도 추가되지 않은 35명으로 치명율은 18.8%다. 또 71세의 고령인 94번째 확진자도 이날 퇴원해 지금까지 총 120명이 메르스를 이겨냈다. 격리자수도 전날보다 122명 줄어든 689명으로 하루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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