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정취소 위기'에 빠진 자율형 사립고 4곳에 대한 청문이 6일부터 시작됐다. 당초 학교 네 곳 모두 청문 참석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학교별로 청문 거부 의사를 번복하며 학교와 학부모, 자사고협의회 간 갈등이 빚어질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6일부터 이틀간 자사고 지정취소 청문 대상 학교 4곳에 대한 청문을 진행한다. 6일엔 경문고와 미림여고, 7일엔 세화여고와 장훈고에 대한 청문이 각각 진행된다.

시교육청의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에서 '지정취소 청문 대상'에 오른 4개 자사고는 지난달 29일 서울자사고교장협의회 기자회견을 통해 청문 참석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 학교는 고심 끝에 청문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처음으로 청문이 진행되는 경문고는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청문에 교장이 참석하려다 학부모의 제지를 받았다.

7일로 청문이 예정된 장훈고도 청문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변동선 장훈고 교장은 이날 "협의회를 통해 청문 거부를 했지만 학교마다 사정이 다르다"며 "청문에 참석하려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청문이 예정된 세화여고는 청문이 하루 남은 만큼 논의를 더 이어갈 예정이다. 강영성 세화여고 교감은 "지난달 협의회를 통해 거부의사를 밝힌 만큼 협의회와 논의중"이라며 "(청문 참석 여부에 대해) 여러 각도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미림여고 학부모들은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며 이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상태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네 학교는 청문을 앞두고 참석 여부를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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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 참석 여부를 놓고 학교가 의사를 번복하는 데는 학부모 등 여러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자사연) 소속 학부모 500여명은 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자사고 폐지를 위한 편향된 교육청 평가를 거부한다"며 "자사고와 일반고가 상생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만들라"고 요구했다.


일부 자사고가 연합회에서 발표한 바와 달리 청문 참석을 결정하면서 학교와 학부모, 연합회 간의 갈등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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