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상 여성기업인 앞세워 지원받는 사례 있어…관련 법에 개선 근거 마련할 계획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이민재(71)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의정부에 창업보육센터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성경제인협회 산하 창업보육센터는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컨설팅도 해준다.


여성경제인협회는 산하 16개 지회 중 의정부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치마사장 걸러내겠다” 이민재 여성경제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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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창업보육센터와 창업자금 지원제도, ‘여성기업 공공구매제’ 등을 예로 들면서 “이런 지원책을 활용해 여성들 스스로 자라야 한다”고 말했다. 창업자금 지원제도는 여성 가장에게 연 2%대의 금리로 자금을 빌려준다.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여성기업 공공구매제는 공공기관이 물품이나 용역을 구매할 때 총액의 5%(공사 발주액은 3%)를 여성 기업에서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1 대1 수의계약이 가능한 금액은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됐다.

이 회장은 최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3년 임기 중 남은 1년 중 실행할 과제로 의정부 창업보육센터 설립 외에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꼽았다.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을 악용해 서류상의 여성 사장인 ‘치마사장’을 내세워 여성기업으로 위장한 뒤 각종 지원을 받아내는 사례가 있다. 이 회장은 “이를 걸러내는 등 문제점을 개선할 근거를 법에 반영해야 한다” 설명했다.


그는 “도전 정신이 부족하면 성취감을 맛볼 기회를 놓친다”며 “제품 개발하고 판로를 확대하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여성 기업인들은) 목적지에 다다르지 못하고 그냥 안주하는 경우도 많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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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직회사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하다 결혼과 함께 전업주부가 된 그는 첫째 아들이 대학에 입학한 해, 남편의 명예퇴직으로 다시 사회에 나왔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마흔셋이었다. 수표 용지 등 특수 지류를 취급하는 광림무역상사(현 엠슨)를 만든 뒤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회사를 키웠다.


이 회장은 “일단 여성이 집 밖으로 나오려면 보육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그러려면 육아 시설과 시간제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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