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들 구안와사 치료 거짓말” 전의총 비판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00한의원은 손상된 안면신경조직 재생에 효과적인 백부자 탕약을 처방한다. 침은 증상이 나타나는 얼굴에 직접 놓지 않고 손ㆍ발끝의 경혈에 시술한다. 이와 함께 뜸ㆍ부황으로 신체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고 막힌 경혈을 뚫어준다.”
안면신경마비를 치료하는 방법이 25일 한 언론매체에 이런 식으로 소개됐다.
안면신경마비는 흔히 구완와사라고 불린다. 증상의 이름이 한자풍이다보니 적지 않은 사람이 구완와사가 생기면 한의원을 찾는다.
이에 대해 전국의사총연합은 24일 유튜브에 ‘구안와사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슬라이드 영상 자료를 올리고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환자의 70%는 치료받지 않아도 2개월 내로 자연적으로 호전되며 환자 중 80%는 거의 정상 기능을 회복한다”며 “한약을 먹고 침을 부지런히 맞아야 좋아진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알렸다.
인터넷 포털에서 ‘구안와사’를 키워드로 검색하면 관련 광고의 대부분이 한의원이다. 구안와사에 걸리면 한의원에 가는 환자가 많다는 방증이자, 한의원은 구안와사 환자를 받으려 한다는 근거다.
전의총은 “현대의학을 도입한 세계 모든 국가의 의사들이 참고하는 학술지” NEJM을 인용해 대규모 환자군을 상대로 한 연구에서 증명된 사실이라며 “빠른 스테로이드 치료만이 유의한 회복을 불러올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세계 신경과 전문의들이 모이는 미국신경과학회(AAN) 역시 조기에 스테로이드를 단기 처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안면신경마비에 시행되는 여러 대체요법에 대해 현대의학이 ‘근거 부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체요법 중 한약은 한 달 동안 복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현대의학 치료에 비해 수백배 비싸다고 비판했다.
전의총은 “한의사협회는 이런 사실을 숨기고 싶어한다”며 “한의사들은 언제까지 진실을 외면할 작정인가?”라고 묻는다.
전의총은 가능한 한 조기에 가이드라인대로 치료해야 장애를 줄일 수 있으며 골든타임은 72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전의총은 ‘올바른 의료제도의 항구적 정착’을 목표로 자체 영상을 제작해 전의총TV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한편 ‘구안와사’는 ‘구안괘사’의 한자를 잘못 읽은 것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