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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연합' 문화 흔적 지우는 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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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부연합旗 퇴출운동 빠르게 확산

제퍼슨 데이비드 동상 등 역사공원·기념비 철거
보수 성향 '폭스뉴스' 등 반발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 찰스턴에서 발생한 흑인교회 총격 사건으로 인한 남부연합기 퇴출 운동이 남부 문화 청산으로 확대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남부 지역의 여러 주 정부가 역사공원과 기념비, 학교 등에 남아 있는 남부연합 출신 영웅들의 이름이나 관련 상징물을 제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남부 연합의 대통령으로 링컨과 맞섰던 제퍼슨 데이비스의 동상은 철거 1순위이다. 잭 콘웨이 켄터키주 검찰총장은 주 의회 의사당 내 있는 제퍼슨 데이비스의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테네시 주 의원들은 남부연합 장군이자 백인우월주의 단체 KKK(쿠클럭스클랜) 지휘자인 네이선 베드포드 포레스트의 흉상을 주 상원에서 철거하자고 제안했다.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지역 의원들은 남부연합군 사령관 로버트 리 장군의 이름을 딴 공원 이름 변경을 추진 중이다.

델라웨어 주 의원들도 남부연합 장군의 이름을 딴 스톤월 잭슨 초등학교의 개명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힐스브로에서는 남부연합 기념비에서 남부연합의 단어를 빼는 방안에 대해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부 보수주의자들 사이에서는 반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일련의 남부연합 문화 퇴출운동을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문화재 파괴 활동과 연관지으며 "미국 남부 지역에서 엄청난 '문화 청산(cultural cleansing)'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미국 전역에서 남부연합기 퇴출 작업은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로버트 벤틀리 앨라배마 주지사는 이날 오전 주 행정수도인 몽고메리의 의사당 앞에 걸린 남부연합기 철거를 명령했다. 앨라배마주는 이 깃발 외에도 초기 남부연합기의 모양을 조금씩 바꾼 두 번째, 세번째 남부연합기 등도 철거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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