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원 회장, 나라셀라 150억원에 매각한다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이희상 동아원 회장이 개인 사업체인 국내 2위의 와인유통업체 나라셀라를 150억여원에 매각한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몬테스 알파 등의 와인을 유통하는 나라셀라를 현용수씨에게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 가격은 15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이 회장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나라셀라다. 여기에 이 회장과 계열사 일부가 지분을 갖고 있는 오프라인 와인매장인 단하유통, 와인 액세서리 전문점인 단하지앤비 등 2개사도 포함됐다.
이 회장 측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현씨와 조만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따라서 150억원에 달하는 매각 대금의 대부분은 이 회장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게 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인 이 회장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나 자산 정리에 나서고 있다. 이번 나라셀라 매각도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동아원의 나라셀라 매각 배경에 대해 이 회장 오너 일가가 주식담보대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 사업체인 와인 계열사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이 금융권에 맡기고 대출을 받은 동아원 주식들이 최근 주가 하락으로 담보 가치가 떨어지면서 계열사나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까지 3000원 이상에서 등락을 거듭했던 동아원 주가는 하향세가 이어지면서 현재는 2500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동아원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4월 관계사인 대산물산 소유의 서울 논현동에 운산빌딩을 392억원에 팔았고, 당진 탱크터미널도 LG상사에 16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최근 국내에서 페라리를 들여와 판매하는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의 지분도 효성그룹에 매각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 오너 일가가 일정 수준 밑으로 주가가 떨어지면 반대매매가 이뤄져 지분을 빼앗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개인 소유 계열사를 팔아 주식담보대출을 정리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라셀라를 인수하는 현씨는 온오프라인 수강생 수 1위를 기록했던 메가스터디 과학 스타 강사 출신이다. 지금은 와인 아웃렛 와인365와 레스토랑 마릴린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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