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Q 실적 '암울'…하반기 개선도 '글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들어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2분기 실적도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분기에는 다소 나아지겠지만 본격적인 실적 회복 시점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7월부터 줄줄이 출시되는 신차가 실적 부진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2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치 대비 큰 폭으로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 예상치 평균(컨센서스)을 보면,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23조1114억원, 영업이익은 8.43% 감소한 1조9112억원이다. 기아차는 매출액 3.14% 증가한 12조4329억원, 영업이익 10.21% 줄어든 6911억원이다.
현대기아차의 2분기 실적은 이같은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5%, 18.3% 감소한 1조7400억원, 6290억원으로 현재 컨센서스 대비 대폭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은 실적 부진의 원인은 판매 부진과 달러 외 이종통화 약세가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환율의 악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이 심화되면서 판매가 부진했다. 판매 부진으로 점유율도 하락 중이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1~5월 글로벌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0.1% 감소했고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0.1%포인트 하락한 8.7%를 기록했다.
특히 핵심시장인 한국, 미국,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올해 들어 동시 하락하고 있다. 올해 1~5월 미국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8.0%를 기록 중이며 중국은 8.5%로 0.7%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에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수입차에 밀려 그룹 점유율이 지난해부터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에는 다소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기대에는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총수요 성장세 회복과 현대기아차의 신차 비중 상승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는 실적이 회복되겠지만 이머징 마켓 침체와 중국 성장 둔화 영향으로 인해 본격적인 회복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 중이며 회복 강도도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7월부터 이어질 신차 출시 효과가 실적 회복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의 해외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인도에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에서 쏘나타 1.7 디젤과 1.6 터보 가솔린 모델을 선보인다. 여기에 아반떼 완전 변경(풀체인지) 모델과 3세대 에쿠스도 출시 예정이다. 기아차는 7월 5년만에 선보이는 2세대 K5를 출시하고 이어 스포티지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인다. 채희근 연구원은 "3분기는 비수기이긴 하지만 신형 모델이 확대되고 최근 유로화, 루블화 등 이종통화가 이전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3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