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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전략경제대화 시작부터 날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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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막한 제7차 전략경제대화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양국간 신경전이 팽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이날 전략경제대화 개막 연설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주요 무역로를 유지하기 위해 세계의 바다는 개방되고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외교를 버리고 협박과 위협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려는 국가나 다른 나라들의 침략에 눈을 감는 국가들은 불안정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하며 중국을 자극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ㆍ중 양국이 상대방의 '핵심이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의 이러한 개입이 불편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류옌둥(劉延東) 중국 부총리는 "현재 국제적 현안의 복잡성을 감안하면 두 나라가 협력해야 할 분야가 광범위하다"면서 "양국이 상대의 핵심이익을 존중하고 고려하며 건설적인 방향을 유지할 때만이 전략적 오해와 오판을 피할 수 있고 갈등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왕양(汪洋) 부총리도 "미국과 중국은 대결과 충돌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며 "일부 사안에서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있지만, 대화는 항상 대결보다 우선"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대화에서는 사이버 해킹 문제에 대한 양국의 대립도 팽팽했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개막식에서 중국을 겨냥해 "우리는 국가가 후원하는 산업기밀 사이버 절취행위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우리도 사이버 안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 함께 열린 자세로 관련 사안들을 적절히 해결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중국이 사이버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것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24일까지 계속되는 전략경제대화에서 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사이버해킹, 북한 핵, 경제협력 등 이슈들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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