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북한은 부부로 알려진 우리 국민 2명을 판문점을 통해 송환한 바 있어 남과 북의 잇따른 인도적 조치가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열지 주목된다.
이에 통일부는 선박과 선원을 송환하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곧바로 북측에 발송했으며 우리 해경 함정은 이 선박을 NLL로 이동시키기 위해 밤새 저속으로 예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함경남도 홍원항에서 출항했다가 기관 고장으로 지난 16일 오전 울릉도 근해에서 표류했으며 이를 우리 해경이 구조해 기관 수리 후 북측으로 이동했으나 17일 다시 표류해 또다시 구조됐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한편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개성공단상회 1호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6ㆍ15 공동선언 15주년을 맞아 북한이 대화 용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진일보했다"고 평가했다.
홍 장관은 "북한이 그동안 한국 정부에 대한 비난과 도발을 지속해 왔는데 이를 삼가면서 대화 제안을 해와 반갑다"면서도 "다만 여전히 여러 전제 조건을 붙인 것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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