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프랭크 페라라 현대차미국법인 고객만족담당 부사장 디어드레 보에고 J.D파워 미국 자동차부문 부사장, 미르치 그라두 현대차미국법인 이사 등이 투싼과 엑센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프랭크 페라라 현대차미국법인 고객만족담당 부사장 디어드레 보에고 J.D파워 미국 자동차부문 부사장, 미르치 그라두 현대차미국법인 이사 등이 투싼과 엑센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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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엔저효과를 톡톡히 누린 일본 자동차가 굴욕을 맛봤다. 미국 조사기관의 신차품질조사에서 29년만에 처음으로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엔화약세를 등에 업고 차량가격을 내리며 적극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섰지만 가격과 함께 신차품질도 함께 낮아진 것이다. 일본과 미국업체들의 주도한 가격경쟁에서 밀린 현대차와 기아차는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았고 유럽차도 일본차를 누르며 품질에서는 자존심을 회복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가 17일(현지시간) 신차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00대당 불만건수(PP100)를 조사해 내놓은 2015년 신차품질조사(IQS)에 따르면 포르쉐가 80(100대당 80개의 불만 PP80)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기아차(86), 3위는 재규어(93), 4위는 현대차(95), 5위는 인피니티(97)가 차지했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일본의 렉서스(9위), 도요타(10위), 혼다(14위), 닛산(20위)는 물론이고 독일의 BMW(6위), 메르세데스-벤츠(15위),아우디(16위), 폭스바겐(24위) 등을 앞섰다.


33개 업체 평균 IQS는 112였고 평균 이하(불만건수 기준)는 15개 업체, 평균 이상은 18개 업체였다. 품질하위 18개 업체 가운데 국가별로는 닛산, 마즈다, 아큐라, 사이언, 미츠비시, 쓰바루 등 일본 업체가 5개로 미국 업체와 함께 가장 많았다.

국가별 IQS평균에서 한국은 90으로 전년대비(101)크게 개선됐으며 유럽차(113)는 올해 처음 일본(114)을 제쳤다. J.D.파워는 "일본차의 경우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평균 이하로 떨어진 것은 IQS조사가 시작된 이후 29년만에 처음"이라면서 "일본차 10개 브랜드 가운데 4개만 전년대비 IQS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J.D.파워의 자동차 품질담당 부회장인 레니 스네판스는 "이번 결과는 품질 지형의 변화를 보여준다"면서 "그동안 '황금기준'으로 여겨온 일본차의 품질 향상속도가 더딘 사이 한국차의 품질이 빠르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26개 부문에서 최고의 차(공동선정 포함)로 가장 많이 선정된 업체는 GM(쉐보레 에퀴녹스, 쉐보레 말리부, 쉐보레 실버라도, 쉐보레 스파크)과 현대·기아차(현대차 액센트, 현대차 투싼, 기아차 쏘렌토, 기아차 쏘울), 닛산(인피니티 QX70,인피니티 QX80,닛산 센트라, 닛산 퀘스트),폭스바겐(아우디 Q3,포르쉐 911, 포르쉐 박스터, 포르쉐 마칸) 등 4개 업체가 각 4개씩이다. 이어 BMW(2·4·5시리즈)와 도요타(렉서스 LS, 도요타 타코나, 도요타 세퀘오아) 등이 3개, 피아트와 포드가 각 2개, 마즈다가 1개 등이었다.


북미시장에 수출하는 해외 공장을 대상으로 한 생산품질 평가에서 BMW의 3시리즈를 생산하는 남아공 로실린 공장이 최고의 상인 플래티넘상을 수상했다. 지역별로는 북미·남미에서는 도요타 코롤라와 렉서스를 생산하는 도요타 온타리오공장이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고 GM의 멕시코공장(캐딜락 SRX)이 동상을 받았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선 기아 광주공장(쏘울)이 금상을 받았고 도요타 규슈와 요시와라공장(렉서스 생산)이 은상과 동상을,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는 BMW와 포르쉐의 독일공장이 은상과 동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편, 5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년보다 판매가 10.3% 줄어든 반면에 기아차는 3.9% 증가한 6만2433대를 팔아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점유율은 4월 8.3%에서 5월 7.7%로 떨어져 석 달 만에 7%대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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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등 미국업체는 저유가에 따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 수요 증가로 활황을 누렸고, 일본과 유럽업체는 엔저와 유로화 약세에 힘입어 선전했다. GM과 크라이슬러의 판매량은 3.0%와 4.1% 늘었고 혼다(1.3%), 폴크스바겐(7.6%)도 증가세를 보였다. 포드(-1.3%), 도요타(-0.3%) 등은 소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현대ㆍ기아차는 올 하반기와 내년 초에 아반떼와 투싼, K5 등 주력 볼륨 모델이 연이어 출시되면 미국 판매 실적도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차품질조사 결과. 숫자가 낮을 수록 100대당 불만이 낮음.

신차품질조사 결과. 숫자가 낮을 수록 100대당 불만이 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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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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