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VIEWS]가격제한폭 ±30%시대, 롱쇼트펀드 재미 커졌다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30대 직장인 김희승(가명)씨는 지인들이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소식을 듣고 접었던 투자를 다시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최근 ±15%였던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 되면서 괜히 뛰어 들었다 손해를 보는 것 아닌지 걱정이다. 펀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증권사 직원의 조언에 첫 마음대로 주식을 할지 펀드를 할지 고민에 빠진 김씨다.
가격제한폭 확대로 주식시장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게 됐지만 또 크게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리스크를 견디기 어려운 소액 투자자들은 간접투자 시장인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가격제한폭 확대로 가장 주목받는 펀드로 롱숏펀드가 꼽힌다. 롱숏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주식은 사고(long), 주가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 주식은 팔아(short) 차익을 남기는 상품이다. 가격제한폭이 2배로 늘어나면 롱과 숏 전략을 통해 각 최소 2배에서 최대 4배까지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올해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소형주펀드도 주목할 만하다. 중소형주 펀드의 경우 최근의 코스닥 지수 상승과 맞물려 단기적으로는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손실위험을 줄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가 각광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가격제한폭 확대 초기에는 중소형주 직접투자의 손실위험이 부각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대로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선호는 단기적으로는 다소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안정성이 높은 펀드를 고르려면 수익률 대비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샤프지수'가 높은 상품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샤프지수는 위험자산 대비 초과수익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값이 클수록 유망한 펀드로 평가된다. 샤프지수가 10이라면 1이라는 위험을 감수할 때 그 10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샤프지수가 가장 높은 상품은 'NH-CA 올셋성장중소형주펀드'로 3.19 였으며 일반주식형 펀드 가운데서는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연금저축펀드(3.41)'였다.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는 것도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다. ELS는 기초자산이 일정 한계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미리 정한 수익을 주는 상품이다. 보통 3년여의 만기 동안 기초자산의 가격이 가입시점과 비교해 30~4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연 6~7%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ELS의 경우 가격제한폭 확대로 상품구조나 수익률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발행되는 ELS 대부분이 지수추종형으로 코스피200이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홍콩항셍지수, 유로스탁스50 같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기 때문에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인덱스펀드의 안정성과 액티브펀드의 초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스마트 베타 ETF'가 주목할 만한 상품으로 꼽힌다.
김형도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타운용본부 ETF운용팀장은 "ETF는 기본적으로 분산투자를 하도록 만든 상품으로 종목수를 압축운용하는 주식형펀드보다 변동성이 낮다"며 "지금까지 지수가 상하한가를 친 적은 없었던 만큼 레버리지 ETF를 포함해 종목 대비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ETF에 투자하는 것을 검토해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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