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길림성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괴산군 칠성면 김순자씨, 간암 판정받고 생명위험한 박용복씨에게 지난 4월9일 이식수술…“제 몸 일부 남편 살릴 수 있게 돼 감사할 뿐”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제가 가진 건강을 남편에게 나눠주었을 뿐입니다.”


중국 길림성에서 온 아내가 남편을 위해 자신의 신장을 기증, 가정을 지켜낸 감동스토리가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 사는 김순자(56)씨. 김씨는 중국 길림성에서 우리나라로 와 괴산에 사는 박용복(59)씨와 결혼했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단란한 가정을 꾸려오던 중 부부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건 2012년이었다.


남편 박씨가 간암판정을 받고 1차로 1/3 절제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간의 나머지 부분에 암이 퍼져 생명위협을 받는 상황이 돼 이식밖엔 다른 치료법이 없었다.

아내 김씨는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선 듯 자신의 간 이식을 결정했고 지난 4월9일 부부가 함께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박씨는 아내 덕에 목숨을 이을 수 있게 됐다.


괴산군 칠성면에서 가정을 꾸린 두 사람은 1만여평의 땅을 빌려 사랑과 배려로 합심해 농사를 지으며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3형제를 키워왔다.


마을주민들은 “박씨가 멀리 중국에서 아내만 데려온 게 아니라 ‘생명의 은인’까지 데려왔다”고 부러워했다. 특히 멀리 중국서 시집와 적응도 잘하고 주민들과도 잘 지낸다며 칭찬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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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김씨는 “제 몸 일부가 남편을 살릴 수 있게 돼 감사할 뿐”이라며 “이식수술이 잘 돼 남편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남편 박씨는 “간을 준 아내가 고맙다”며 “빨리 건강을 되찾아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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