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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하이스코, 자동차 소재 철강 99% 자체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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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합병 내달 1일
쇳물에서 완성차까지, 아이언맨 MK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쇳물에서 완성차까지'를 꿈꾸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숙원이 눈앞에 다가왔다. 내달 1일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와 합병하면 자산 31조원, 매출 25조원 규모의 자동차 소재 전문 철강사로 거듭난다. 자동차 강판 공급 일원화와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 확보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철강사로 도약하게 된다.
16일 업계에 다르면 양사의 합병으로 현대제철은 완성차의 강종 99% 이상을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고로에서 열연을 생산하는 현대제철과 이를 가공해 최종제품으로 공급하는 현대하이스코의 이원화된 공급체계가 일원화됨에 따라 자동차에 들어가는 모든 철강 소재 제품들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만 총 94종의 자동차용 강판을 새로 개발한 현대제철은 특수강ㆍ강관ㆍ자동차 경량화 부품 등으로 사업 역량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특수강의 경우, 당진제철소 내 24만7500㎡ 부지에 8400억 원을 투자해 특수강공장을 신축하고 봉강 60만tㆍ선재 40만t 등 연산 100만t 규모의 고청정 특수강 소재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서 엔진 및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의 필수소재인 차세대 특수강을 생산해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내년 2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약 1조원의 추가 매출이 가능해진다.

'가볍고 강한' 차세대 강판 생산에 주력하며 1295억 원을 투자한 당진2냉연공장에는 아연도금강판 및 초고강도 알루미늄도금강판 생산설비를 신설했다.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연간 50만t의 고품질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해외SSC 영업망 확보에도 중점을 기울인다. 미국ㆍ중국ㆍ인도 등 9개국에 13개 해외SSC를 운영함으로써 해외 판매 능력을 강화하고 수요자들의 요구에 선제 대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약 2조5000억원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이밖에도 신규 기술연구소 내에 자동차강재센터와 에너지강재센터를 신설하는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중점을 두기로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3개동인 기술연구소를 4개동으로 확대하고 연구인력을 2017년까지 700명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시장 지향적인 사업체계 구축으로 현대제철은 하이스코와의 합병 이후 총 5조 원 가량의 매출을 추가로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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