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박원순 시장 '똥볼'…엉뚱한 데 공차고 있다" 맹비난

하태경 박원순.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관련 기자회견에 대해 "엉뚱한 곳에 똥볼 찬 것"이라고 비난했다.

하태경 의원은 16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메르스 대응을 보면 나라 전체가 봉숭아학당이다"며 "늑장 정부에 은폐 삼성, 박원순 시장은 '똥볼 원순'이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박원순 시장이 지난 4일 메르스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에 대해 " 35번 환자와 1565명을 다 조사를 해야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완전히 엉뚱한 곳에 똥볼을 찬 것"이라며 "서울시는 슈퍼전파자로 드러나고 있었던 14번 환자 역학 조사할 시간에 엉뚱하게 35번 환자와 1565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1500여명 중에 메르스 확진자가 없었던 반면 14번 환자에게 감염된 확진자는 72명이 나왔음을 지적하며 "이게 좀 더 빨리 밝혀졌으면 지금처럼 전국적으로 전파가 안 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자꾸 엉뚱한 곳에 에너지를 쏟아부으니까 지자체가 협력해도 힘이 모자랄 판에 서울시만 지금 엉뚱한 곳에 공차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늑장대응에 대해서는 "박 시장이 기자회견 하기 전인 3일 이미 정부가 공개 방침을 세웠다. 병원이 피해에 대해 준비해야할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당시 병원공개를 요구한 게 아니라 35번 환자가 위험한데 1565명에 대해 정부는 왜 조치를 안 하냐, 서울시라도 하겠다고 말한 거다. 정부가 늦게 대응을 했지만 박원순 시장이 주장한 것과 정부가 병원공개를 한 것은 인과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하태경 의원은 의료단체인 의료혁신투쟁위원회가 박원순 시장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서는 지나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만약 박 시장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다면 최경환 총리 권한대행도 수사해야 한다"며 "최 대행도 감염자 발생병원 공개 때 병원이름을 잘못 발표해 해당 병원에 치명타를 입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정확한 사실을 공표하지 못한 게 많다. 이런 식이면 좌우 진영 간 고발경쟁이 붙을 것"이라며 "고발단체도 사려 깊지 못했고, 법리적으로도 무혐의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