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家 세번째 주자 젭, 대선 출마 선언
SNS에 선거 로고·출사표 동영상 올려…힐러리와 취약계층 표잡기 대결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공화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사진)가 15일(현지시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에 따라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의 대결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46대 대통령을 뽑는 미국의 대선은 2016년 11월 8일 치러진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내년 7월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대통령 후보를 결정한다.
부시 전 주지사는 15일 오후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데이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14일에는 '젭(Jeb)! 2016'이라는 선거 로고와 함께 3분짜리 출마 예고용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동영상에는 지난 1999~2007년 플로리다 주지사 재직 시절 추진했던 개혁 조치들과 그로 인해 수혜를 입은 사람들의 발언들이 등장한다. 동영상에서 부시 전 주지사는 "가장 취약한 계층이 우리 사회의 전면에 놓여야 한다"면서 "미국 최고의 날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41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차남이자 43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부시 전 주지사는 공화당 내의 폭넓은 지지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도 우파 성향인 그는 민생을 돌봐온 주지사로서의 행정경험을 강조해 다른 공화당 후보들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또 멕시코 출신 부인을 둔 데다 이민개혁을 통해 불법 이민자들에게 합법적 신분을 부여하는데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선 승패의 결정적 변수가 될 히스패닉계(중남미 이민자)의 표심에 호소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부시 전 주지사는 지난주 독일·폴란드·에스토니아 등 유럽 3개국 순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국제 외교무대에도 무난하게 데뷔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3일 정치적 고향인 뉴욕주의 루스벨트섬에서 대선출마 선언 후 첫 대중연설하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그는 이날 수천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경제 회복과정에서 낙오된 평범한 미국인들을 위해 대권 도전에 나섰다"면서 소득불평등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할머니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서 여성표도 집중 공략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어 14일에는 미국 아이오와주 연설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관련 법안 의회 통과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미국 하원이 최근 TPP 협상에 필수적인 무역조정지원제도(TAA) 안건을 부결시킨 데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하원 동지들의 말을 더 듣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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