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집권 국민당은 14일(현지시간) 훙슈주(洪秀柱) 입법원 부원장(67)이 당내 경선 후보자 자격을 얻기 위한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전날 마무리된 설문조사에서 훙 부원장이 얻은 지지율은 46%로 기준선 30%를 넘었다.
훙 부원장은 솔직하고 노골적으로 말하는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것은 물론 불 같은 성격도 있어 '작은 고추'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훙 부원장은 대만 제1야당인 민진당에서 대선 후보자로 선출된 차이잉원(蔡英文) 당 대표(58·주석)와 경쟁하게 된다. 차이 주석은 2012년 총통 선거에서 당시 국민당 후보로 나선 마잉주(馬英九) 현 총통에게 약 6%의 득표 차로 패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재도전에 나선다. 차이 주석은 비록 한 차례 대선 출마에서 패했지만 각종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대만에서 '선거의 여왕'으로 불린다.
차기 대만 총통선거는 내년 1월16일에 실시된다. 새 총통의 새 업무는 내년 5월20일부터 시작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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