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젠, 중국서 깃발 든다
삼성, 9월에 첫 개발자 콘퍼런스…反애플·反구글 정서 업고 새OS 전파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가 중국에서 '타이젠(Tizen)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미국(샌프란시스코)에서만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해 왔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월 중국 선전에서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중이다.
타이젠은 삼성전자, 인텔이 리눅스 재단과 함께 2011년 9월 시작한 운영체제 프로젝트다. 현재는 삼성전자 주도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스마트폰뿐 아니라 스마트TV, 스마트워치, 카메라, 가전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 앞서 오는 7월 인도 벵갈룰루에서 '타이젠 개발자 서밋'도 개최한다. 인도에서 개발자 서밋이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올해 출시예정인 원형 스마트워치와 차기 타이젠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서밋은 지역 개발자를 위한 행사이며 컨퍼런스는 세계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행사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컨퍼런스를, 잠재성장성이 가장 큰 인도에서 서밋을 개최한다는 점에서 관련업계가 삼성전자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이 모바일 운영체제에서 미국의 애플, 구글에 종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체 OS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도 타이젠 진영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텐센트는 지난 4월 열린 '2015 글로벌 모바일인터넷 콘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OS인 'TOS+'를 공개했으며, 현재 화웨이와 TOS+를 탑재한 스마트폰 개발 진행하고 있다. 알리바바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메이주 손잡고 독자 개발한 스마트폰 OS '윤OS(YunOS)'를 탑재한 스마트폰 개발 추진하고 있다. 샤오미도 자사 제품에 자체 개발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OS '미유아이(MIUI)'를 사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중국의 '반 애플.반구글' 정서에 힘입어 타이젠 OS를 중국 시장에 확산시킨다는 복안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북미나 유럽 등 신흥국보다 아시아 신흥국 중심으로 타이젠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와 중국에서 대규모 타이젠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첫 타이젠 기반 스마트폰 Z1을 인도와 방글라데시에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Z1은 지난 1분기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많이 팔인 스마트폰에 등극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새로운 타이젠 스마트폰인 'Z3'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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