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금융 개혁 기수에 '돌직구'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월스트리트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금융계 저격수'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민주)에 돌직구를 던졌다.
다이먼 회장은 10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 "나는 그녀가 글로벌 은행 시스템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작심한 듯한 비판이다. 그는 이어 "워런 의원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만날 의향이 있다"는 말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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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회장은 이밖에 과거 신용카드 관련 모임에 참석했을 때 워런 의원이 자신에게 "어쨌든 나는 당신네 신용카드를 갖고 있다. 나는 이 카드를 사랑하고 있다"는 말을 한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워런 의원은 하버드대학 법과전문대학원 교수 출신이다. 초선임에도 월스트리트와 대형은행에 대한 강력한 개혁과 규제 입법을 주도하며 대중적 지지를 얻고있다. 워렌 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월스트리트 개혁을 위해 창설한 금융소비자보호국(CFPB)의 특별고문도 지냈다. '대마불사' 관행과 비효율을 깨기 위한 대형 은행 분할 필요성도 역설해왔다. 최근에는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천문학적인 벌금 부과 이외에도 은행의 경영자들에 잘못에 대한 단죄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서슴없이 제기하고 있다. 이때문에 월스트리트 인사들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함게 워런 의원을 워싱턴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인물로 꼽곤 한다.
다이먼 회장은 이밖에도 가장 걱정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이 정치권의 이데올로기적 결정에 피해를 손상을 입는 것"이라고 답변해 워런 의원은 물론 워싱턴 정가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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