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서울 주택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마곡지구에서 오피스텔 택지 공급이 전면 중단됐다. 오피스텔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서울시가 철저한 수요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오피스텔 공급을 억제시키기 위한 관리모드에 돌입한 것이다.


11일 서울시 관계자는 "마곡지구에서 오피스텔을 지을 수 있는 용지의 매각을 전면적으로 보류시킨 상태"라며 "올해 말 완료 예정인 SH공사의 연구 용역을 통해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보고 내년에 향후 오피스텔 공급 계획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곡지구는 서울을 동북아 경제중심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산업단지 및 업무단지 조성이 목적이다. 하지만 이같은 목적과 달리 그동안 지나치게 오피스텔이 많이 공급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마곡지구 업무용지에 건축 허가된 오피스텔은 38개 필지, 1만1789실에 이른다. 16개 단지, 1만2015가구(분양 6008가구, 임대 6007가구)가 공급된 주택 물량과 맞먹는 규모다. 더욱이 마곡지구에 지어지는 오피스텔이 대부분 소형이어서 일각에서는 '벌집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하고 있다.

SH공사의 '마곡사업 중간평가 및 2단계 실행전략 수립' 연구 용역 결과에 따라 오피스텔 추가 공급을 아예 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피스텔 수요가 없는 것으로 나오면 용도를 바꿔서 사무실 등으로만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산업단지가 활성화되면 하도급 업체 등의 입주가 더 늘어날 것이며 굳이 오피스텔을 하지 않고 업무시설로만 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구단지에 젊은 인력들이 대거 유입될 것을 가정하면 오피스텔 수요가 더 필요할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앞으로 마곡지구가 산업단지로서 얼마나 활성화될 수 있는지 여부다. SH공사는 지난달 연구 용역을 발주하면서 "서울시 7대 광역 중심 위상으로서 역할은 아직 미흡하며, 당초 마곡 산업단지 설정 비전인 'R&D 및 신기술 산업의 인큐베이터로서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육성'은 본격적인 추진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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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뿐 아니라 관광호텔, 숙박시설, 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의 적정 수요도 함께 분석하며, 산업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인력 유인 방안 등을 수립한다. 또 외국기업 유치를 위한 공공 영역의 임대시설 건립 필요성과 추진 방안을 검토하며 지식산업센터 등 공공선도시설 수요와 설립 규모 등도 연구 과제다.


마곡지구 개발 사업은 2007년 말 시작됐으며 지난 4월 현재 단지 조성 공정은 75%다. 서울의 마지막 남은 대규모 개발지로 주거ㆍ산업ㆍ공원으로 구분해 조성되고 있으며 LG를 비롯해 롯데, 신세계, 대우조선해양, 이랜드 등 대기업들이 입주 예정이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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