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업 25% "중국서 감원 계획"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시장에 진출한 유럽 기업 25%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탓에 감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현지시간) 영국파이낸셜타임스가 공개한 주중유럽상공회의소 설문조사 결과 중국 시장에 진출한 유럽 기업 541곳 가운데 40%가 중국에서의 비용절감을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특히 25%는 비용절감 방법으로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기업들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외에도 외국계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중국 사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유럽 기업의 60%가 정부의 구글 등 특정 웹사이트 접속 차단 정책으로 중국 사업 진행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조르그 부트케 주중유럽상공회의소 의장은 "중국 시장 전망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비관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기업 입장에서 가장 효과적인 비용절감 방법이 감원"이라고 설명했다. 부트케 의장은 "아직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는 기업들은 없지만 지역 본사를 중국에 세우는 경우가 적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감원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최근 중국 사업소 전체 인력의 30%에 해당하는 180명을 해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 3월 중국 내 2개 공장의 문을 닫으면서 9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파장을 일으켰다.
이러한 분위기는 경제성장 둔화 속에서도 고용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정책을 펴고 있는 중국 정부에 큰 도전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악화된 경제 환경 속에서도 1000만명이 넘는 도시 신규취업 인구가 나왔다며 고용창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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