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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대표 6번 바뀐 신우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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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지속·재무 취약 신우, 감자·증자 마법으로 연명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최근 2년 사이 경영진이 6차례나 바뀐 적자기업 제이준코스메틱 가 '땜질식' 증자와 감자로 연명하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인 신우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코스닥 적자기업에 최근 인수됐다. 적자기업이 적자기업을 삼켜 회생을 도모하고 있는 셈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제혁업체 신우는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 이번 감자로 자본금은 종전 309억원에서 61억원으로 감소하게 된다. 지난해 9월말에는 자본총계 -126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지만 그해 11월 유상증자로 메웠다.

지난해 증자로 보호예수 해제 물량폭탄주의보도 내려졌다. 오는 29일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대기물량은 2900만주로, 현재 발행주식수(6188만4796주)의 절반을 넘어선다. 신우는 회생계획 인가 전인 지난해 말 3자배정으로 5800만주를 발행했다. 그 중 50%인 2900만주에 대한 보호예수는 29일 만료된다. 나머지 50% 물량에 대한 보호예수는 연말께 해제된다.

신우는 잦은 대표 변경 끝에 이창신 대표가 지난 4월 대표 자리에 올랐다. 최근 2년 사이 6차례나 경영진이 바뀌었고, 이 기간 증자와 감자로 인한 주식수 변동으로 최대주주도 2차례 바뀌었다. 현 최대주주인 선포커스도 지난해 말 유증 참여 방식으로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지난해 6월 설립된 선포커스는 코스닥 기업 티에스넥스젠 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신우의 실질적인 최대주주는 바이오싸인인 셈이다.
하지만 바이오싸인도 '여유있는' 기업은 아니다. 바이오싸인은 지난해 순손실 규모가 56억원이나 됐다. 적자 지속에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을 확충했다. 유상증자로 부채비율은 2013년말 273%에서 지난해말 123%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부채규모다. 적자기업이 적자기업을 삼켰지만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신우 주가는 연초이후 저점(1605원) 대비 124%가 올랐다. 바이오싸인도 저점(1005원) 대비 215% 뛰었다.

한편 신우는 최대주주와 대표가 바뀐 이후 259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했다. 처분금액은 자산총액 대비 84.49%에 해당한다. 신우는 지난해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각각 201억원, 80억원으로 5년 연속 적자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재무구조도 부실하다. 지난 3월말 기준 이익결손금이 162억원으로 1999년 말 이후부터 마이너스 상태다. 신우는 운영자금 마련 등을 위해 지난 2월과 3월에 부동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각각 38억원, 8억원을 차입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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