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최근 2년 사이 경영진이 6차례나 바뀐 적자기업 제이준코스메틱 가 '땜질식' 증자와 감자로 연명하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인 신우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코스닥 적자기업에 최근 인수됐다. 적자기업이 적자기업을 삼켜 회생을 도모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증자로 보호예수 해제 물량폭탄주의보도 내려졌다. 오는 29일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대기물량은 2900만주로, 현재 발행주식수(6188만4796주)의 절반을 넘어선다. 신우는 회생계획 인가 전인 지난해 말 3자배정으로 5800만주를 발행했다. 그 중 50%인 2900만주에 대한 보호예수는 29일 만료된다. 나머지 50% 물량에 대한 보호예수는 연말께 해제된다.
신우는 잦은 대표 변경 끝에 이창신 대표가 지난 4월 대표 자리에 올랐다. 최근 2년 사이 6차례나 경영진이 바뀌었고, 이 기간 증자와 감자로 인한 주식수 변동으로 최대주주도 2차례 바뀌었다. 현 최대주주인 선포커스도 지난해 말 유증 참여 방식으로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지난해 6월 설립된 선포커스는 코스닥 기업 티에스넥스젠 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신우의 실질적인 최대주주는 바이오싸인인 셈이다.
한편 신우는 최대주주와 대표가 바뀐 이후 259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했다. 처분금액은 자산총액 대비 84.49%에 해당한다. 신우는 지난해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각각 201억원, 80억원으로 5년 연속 적자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재무구조도 부실하다. 지난 3월말 기준 이익결손금이 162억원으로 1999년 말 이후부터 마이너스 상태다. 신우는 운영자금 마련 등을 위해 지난 2월과 3월에 부동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각각 38억원, 8억원을 차입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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