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 대두…엔저·메르스 내수경기 침체로 금리 추가 인하 대두

이주열 한은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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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메르스 악영향?) 내가 묻고 싶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8일 이 총재는 메르스가 내수경기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말을 아꼈다. 이날 열린 한은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금통위를 코앞에 두고 발발한 메르스 사태에 복잡한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6월 기준금리를 내려 경기 부양에 동참해야 한다는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진명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메르스가 대규모로 확산된다면 사스처럼 상품, 서비스 교역 감소로 수출부진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내수경기 침체, 서비스업종 활동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전염병 발생초기에는 불확실성과 불안감으로 내수와 관광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면서 "사스가 창궐했던 홍콩은 2~3달 정도 소매판매가 떨어지고 외국인 관광객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사례를 보면 소비지출과 관광서비스 업종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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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한은의 발목을 잡고 있는 환율도 문제다. 옐런 금리인상 발언 직전인 5월22일부터 6월5일까지 원ㆍ달러 환율은 21원(종가 기준)이 뛰었다. 같은 기간 엔ㆍ달러 환율은 121.04엔에서 124.3엔으로 3.26엔이 뛰었다. 일반적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치솟으면 수출에 도움이 되지만 동시에 떨어진 엔저가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메르스' 공포가 내수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불안과 메르스 악재로 돌출된 경제심리 위축이 또다시 금리인하의 명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진명 이코노미스트는 "메르스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 더해 수출 부진 타개를 위한 원화약세 유도를 위해서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익명을 요구한 채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이 거듭 2분기 경기부양 정도가 우리나라 경제에 중요한 방향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면서 "메르스로 내수경기가 위축되는 대로 내버려두면 한은이 선제적 대응을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질 수 있다.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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