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터키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터키 총선 개표율 99.86% 현재 AKP 득표율은 40.79%를 기록, 전체 의석 550석 가운데 258석을 얻는데 그쳤다. 과반을 넘기기엔 18석이 모자란다. 지난 2011년 총선 당시 확보한 327석 보다 의석 수가 크게 줄었다. 이어 공화인민당(CHP)이 25.07% 득표율로 132석을 차지했고, 민족주의행동당(MHP) 16.38%(81석), 인민민주당(HDP) 12.98%(79석) 순으로 집계됐다.
13년 동안 단독정부로 집권했던 AKP는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 실패로 45일 안에 다른 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해야한다. 그러나 3개 야당 모두 AKP와 연정 구성을 거부하고 있어 입장이 난처해졌다.
AKP 소속인 에르도안 대통령이 그동안 추진해온 대통령제 개헌도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의원내각제인 터키의 정치제도를 대통령중심제로 바꾸기 위한 개헌을 추진하고 있었다. 과반 확보도 실패한 AKP가 개헌 국민투표 발의에 필요한 의회 내 330개 찬성표를 얻어내기는 더욱 힘들어졌다.
한편 이날 투표율은 86.47%로 직전 총선인 2011년의 83.1%보다 상승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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