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건설사, 매출ㆍ이익 '동반부진'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주택경기 회복 훈풍속에서도 국내 상장 건설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동반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해외사업 부진과 법정관리, 워크아웃 진행중인 중견기업들의 국내 사업의 차질 등에 따른 것이다.
7일 대한건설협회가 조사ㆍ발표한 1분기 상장건설사 126곳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 유동비율 등 안정성 지표는 다소 개선됐지만 영업이익, 순이익 감소로 수익성이 상당히 나빠졌다.
상장건설사의 1분기 건설매출액은 26조83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 감소했다.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상위 10위이내 대형건설업체와 현재 법정관리,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는 기업이 많은 11∼30위 업체의 건설매출액이 감소가 두드러졌다.
안정성 지표의 경우 유동비율이 전년보다 0.6%포인트 증가한 120.8%로 나타났으며, 부채비율은 176.4%에서 168.6%로 7.8%포인트 감소해 건설기업의 안정성은 강화됐다.
반면 수익성 지표중 매출액영업이익율과 세전순이익율은 각각 1.9%에서 1.6%로, 2.3%에서 1.0%로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1594억원이 감소한 8465억원, 순이익은 7346억원이 감소한 5353억원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로 건설기업들의 이자비용은 감소했지만 실적부진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폭이 커 이자보상비율은 107.9%로 전년동기대비 18.3%포인트 감소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100%미만 업체는 47%인 59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손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100을 곱한 값으로 100%를 넘지 못하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주택경기 회복세에 따라 건설수주액이 증가하고 있어 건설시장에 봄바람이 느껴지나 건설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의 경영실적은 악화되고 있다"며 "특히 해외건설 사업에서 발생하는 자금조달 등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업계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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