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황교안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6월 임시국회 연계
메르스 등 굵직한 현안에 당내 문제까지 커져
일부 상임위 사·보임 아직도 못해…빈손국회 우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6월 임시국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세부 일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야당이 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경과를 지켜본 뒤 의사일정에 합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여야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국회법 개정안 논란 등으로 인해 일부 상임위와 예산결산위원회 위원 사·보임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오는 8일부터 내달 7일까지 한 달 간 임시국회를 연다. 오는 25일과 다음 달 2일 본회의를 열어 논의된 법안들을 처리할 예정이다. 우선 6월 임시국회 첫날인 8일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시작된다. 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메르스 관련 긴급현안질의를 진행한다.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도 정국의 화약고다.


여야는 이 같은 굵직한 이슈에 밀려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예결위원은 현재 전원이 공석인 것과 다름없다. 지난달 전임 예결위원들의 임기가 끝난 이후 새로 구성되지 않고 있어서다. 여당 몫인 위원장만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으로 결정된 상태다. 4·29재보궐선거 당선자들은 아직 상임위를 배정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교체가 예정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문제에 대한 교통정리를 끝내지 못하고 있다. 3선 의원 비율이 높은 새정치연합은 2년 임기인 상임위원장을 1년씩 나눠서 하는 고육책을 냈으나,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잡음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예결위원 인선은 대부분 마무리 됐다"면서도 "상임위원장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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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복잡한 당내 상황도 상임위 구성을 지연시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여당은 국회법 개정안을 두고 당청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메르스 사태로 인해 정부가 궁지에 몰리고 있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재보선 참패로 내홍을 겪던 야당은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활동이 한창이다. 그러나 1박2일 워크숍에서 마저 계파갈등이 터져 나오는 등 내부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를 국회의 고질병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6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하면서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본회의 날은 확정하지 못했다"며 "인사청문회를 빌미로 나머지 현안들을 유리하게 끌고가려는 야당의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가 메르스 등 시급한 문제에 집중하면서도 상임위에 계류돼 있는 법안들도 동시에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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