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약세로 수출둔화·메르스로 내수불안까지…금리인하로 심리 위축 막아야 한다는 주장 '솔솔'

원엔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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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엔저(低)에 메르스 복병을 만난 한국경제가 불확실성에 비틀대고 있다. 기껏 살아난 내수경기가 곤두박질치고 수출까지 '원투펀치'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려 경기 부양을 해야 한다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옐런 금리인상 발언 직전인 5월22일부터 6월4일까지 원·달러 환율은 23.8원(종가 기준)이 뛰었다. 5월26일에는 장중 10.9원이 치솟아 1100원선을 뚫었고 지난 3일에는 7.7원이 밀렸지만 4일 낙폭을 만회해 9.2원 오른 1113.9원을 기록했다. 옐런 의장이 22일 지역 상공회의소에서 "올해 안 어느 시점에는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높이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고 통화정책의 정상화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한 것이 촉매가 됐다.

문제는 엔화약세다. 같은 기간 엔·달러 환율은 121.04엔에서 124.33엔으로 3.29엔이 뛰었다. 원·엔 재정환율은 902.4원에서 889.53원으로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 수출에 도움이 되지만 동시에 떨어진 엔저가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더욱이 달러 대비 원화가치 약세가 지나치게 가파르게 전개되면 자본유출 우려도 키울 수 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메르스' 공포가 내수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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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환율불안과 메르스 악재로 돌출된 경제심리 위축이 또다시 금리인하의 명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달러 대비 환율이 올랐다고 해도 엔화약세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환율에 대한 부담감은 남아있는 상황"이라면서 "한은의 입장에서 환율을 근거로 금리를 인하하긴 어렵겠지만 수출 부담감은 한은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자본유출이 우려된다면 원화가치 절하를 통해 수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대응하는 게 맞고 이를 위해선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채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이 거듭 2분기 경기부양 정도가 우리나라 경제에 중요한 방향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면서 "메르스로 내수경기가 위축되는 대로 내버려두면 한은이 선제적 대응을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질 수 있다. 6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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