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코스닥 기관매매 비중 10년새 2배 이상↑
우량투자처 늘고 신규상장사 세계2위로 시장 양질화


국내 증시 기관투자자 연도별 매매 비중(자료 한국거래소)

국내 증시 기관투자자 연도별 매매 비중(자료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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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기관투자자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며 국내 증권시장의 질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2003년 기관투자자 매매는 연간 누적 전체 거래대금 547조5089억원 중 64조8521억원으로 비중이 11.84%에 불과했다. 이후 기관투자자 매매 비중은 점증해 2008년 21.72%로 20%를 처음 넘어섰다. 2014년에는 총 거래대금 975조9770억원 중 기관이 230조5990억원을 거래하며 비중이 23.63%로 높아졌다.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다. 2003년 코스닥 전체 거래대금 266조3832억원 중 기관이 7조6223억원을 거래하며 기관투자자 매매 비중은 2.86%에 그쳤다. 기관투자자 매매 비중은 2004년 잠깐 4.04%로 올랐다가 이듬해 2.95%로 떨어졌고 이후 2011년까지 3%대를 기록했다. 그러다 2012년 4.07%, 2013년 5.13%, 2014년 5.49%로 늘어났다. 지난해 코스닥 연간 누적 거래대금 482조7308억원 중 26조4782억원이 기관투자자가 거래한 대금이다.

올해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기관투자자 매매 비중이 전날까지 각각 20.37, 5.30%였다.


이처럼 기관투자자 비중이 늘어난 것은 시장이 그만큼 양질화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관들의 투자 수요가 증가할 만큼 우량한 투자처가 많아졌다는 의미여서다.


특히 코스닥은 기관들이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생겨나며 수요가 많아졌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내달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에 장기 투자하는 '메리츠코리아스몰캡주식펀드'를 내놓는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마이다스자산운용 등 많은 운용사들이 중소형주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시장 양질화는 상장이 활성화하며 투자할만한 종목이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국내 신규 상장사 수가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았다. 세계거래소연맹(WFE)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신규 상장기업 수는 109개(유가증권, 코스닥, 코넥스 포함)로 홍콩(HKEx)과 공동 2위였다. 1위는 279개인 미국(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이었다.


거래대금 순위도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독일(약 3463억달러)을 제치고 9위(3544억달러)로 올라섰다. 작년에는 미국, 중국, 일본, 유럽, 홍콩, 캐나다 등에 이어 10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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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스닥의 경우 기관투자자 비중이 5%로 유가증권시장 대비 낮은 수준이다.


하종원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유치부장은 "앞으로 기술력 있는 좋은 기업들을 더욱 상장시켜 기관투자자 등의 투자수요를 창출해 시장 건전성과 경쟁력 올릴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은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고 자금도 원활히 조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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