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내달 2일 워크숍…한나라당도 갔던 '가나안학교'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달 2∼3일 경기도 양평에 있는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워크숍을 갖는다.
이번 워크숍에선 4·29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위기에 처한 당 상황을 진단하고 갈등을 봉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가나안농군학교는 '일하기 싫은 자, 먹지도 말라'는 성경구절을 교훈으로 내걸고, 입교생들에게 엄격한 규율 아래 고되게 교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 유능한 경제정당 실현을 위한 정책제언 및 이시국회 운영전략 ▲4·29재보선 평가 및 향구 정국전망 ▲총선전략 운용의 방향 ▲상임위별 분임토의 ▲변하지 않는 삶의 진리 ▲산행 등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특히 입교를 하면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퇴소가 불가능하며, 술을 포함한 외부음식 반입도 금지된다. 소속 의원 모두 같은 수련복을 입어야한다. 워크숍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휴대전화를 일괄적으로 수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가나안농군학교는 2006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수련회를 떠났던 곳이기도 하다. 한나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성추행 파문' 등으로 위기의식이 고조됐을 때다.
당시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표최고위원, 이재오 의원이 원내대표로 있던 시절이다. 그 때도 금연, 금주, 정시 기상·취침, 구보 등 엄격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유명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새정치연합은 양평에 있는, 한나라당은 원주에 있는 학교다.
당 관계자는 "워크숍 기간 의원들은 매우 절제된 생활을 해야 할 것"이라며 "허심탄회하게 털고 더 이상 집안싸움을 하지 말자는 약속만 하고 나와도 큰 성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런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의원들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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