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관련 국제기구, 관세당국들 ‘신종마약과의 전쟁’

관세청, 19~22일 서울삼정호텔서 세계관세기구와 ‘신종마약 차단 국제세미나’…국내·외 20개 마약관련 국제기구 및 22개 관세당국 등 80여명 참석, 올 하반기 글로벌 합동단속작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세계관세기구(WCO), 인터폴, 미국 마약청 등 지구촌 마약관련 국제기구와 관세당국이 ‘신종마약과의 전쟁’을 벌인다. 이를 위해 글로벌 합동단속작전(작전명 ‘CATalyst’)을 벌이기로 하고 서울에서 관련세미나를 열고 있다.

관세청은 19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신종마약의 국제적 확산을 막기 위한 ‘WCO 신종마약 차단 국제세미나’를 개막, 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신종마약은 법적 제재를 피하기 위해 기존 마약의 화학구조를 바꿔 더 강력한 환각, 중독효과를 내는 물질이다. 동물용 마취약물인 ‘케타민’, 수면내시경 검사를 위한 프로포플 등이 해당된다.

22일까지 이어지는 세미나에선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마약이 느는 것을 막는 ‘글로벌 합동단속작전의 구체적 실행계획을 논의한다.

합동단속작전은 올 3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WCO 조사감시위원회’ 때 관세청이 제안해 채택됐다. WCO 회원국들끼리 신종마약단속정보를 주고받기 위한 글로벌 합동단속프로젝트로 올 하반기 세계 관세당국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펼쳐진다.

세미나엔 세계관세기구, 인터폴, 미국 마약청, WCO 아시아·태평양지역 정보센터(RILO AP) 등 국내·외 20개 마약관련 국제기구와 22개 관세당국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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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참석자는 ▲세관공무원 : 아태지역 22개 WCO회원국 ▲국제기구 : 6개(WCO, INCB, UNODC, UNEP, 인터폴, 유로폴) 국제기구 신종마약 관련 전문가 ▲RILO : 8개(아태지역, 동·서유럽, 독립국가연합, 북·서·동남·중앙아프리카) 지역 RILO 대표 ▲기타 관련기관 : 6개(대검찰청, 경찰청, 식품의약안전처, 미국 마약단속청, 미국 국토안보부 등) 국내·외 마약단속기관 대표 등이다.

회의참석자들은 신종마약 확산 국제흐름, 국가별 단속사례, 국제적 통제시스템, 공조단속방안 등을 함께 나눈다.

특히 관세청은 ‘WCO 아·태지역정보센터(RILO AP)’와 함께 ‘신종마약 국제거래 차단 행동계획(Action plan)’을 제안, 효율적 마약단속을 위한 해외기관 공조방안’ 등을 발표해 회원국들 지지를 받았다.

RILO AP는 불법·부정무역을 효과적으로 단속할 관련정보를 지역 안에서 주고받기 위해 세계관세기구 아래에 설치한 지역국제기구로 2012년부터 관세청이 운영 중이다.

세미나참석자들은 우리나라 마약단속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하반기 이뤄질 ‘신종마약 글로벌 합동단속작전’에 적극 참여·협력할 것을 결의했다.

☞WCO는?
World Customs Organization의 머리글로 세계관세기구를 말한다. 1953년 세워져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다. 179개 회원국이 가입해 관세관련 국제협약·원산지협정, 지식재산권 보호업무 등 관세관련 논의를 이끌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