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다른 맥주…스포츠는 이 맛이다

이광호의 술이술이 마술이 (33) 볼비어

스포츠 응원에 제격…축구ㆍ야구에 이어 골프ㆍ농구 맥주도 출시 예정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소비자의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따라 골라 마시는 'T.P.O 주류'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종목별 특성을 차별화해 선보인 '볼비어(Ball Beer)'가 눈길을 끈다.

볼비어는 국내 맥주 수입ㆍ유통 전문기업이 600년 전통의 독일 브루어리와의 협업을 통해 내놓은 세계 최초의 '스포츠 맥주'이다. 스포츠 대표 명사인 볼을 사용한 네이밍, 직관적인 패키지 디자인, 응원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위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스포츠 현장에서 일어나는 분위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맥주라 할 수 있다. 승리를 염원하는 응원 도구이자, 열정을 드러내는 응원 아이템으로 단순한 주류 제품이 아닌 하나의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볼비어의 출시 배경= 볼비어는 원래 맥주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연 900만 헥토리터(hl)의 생산 규모를 가진 600년 전통의 브루어리에서 생산돼 온 이름없는 맥주였다. 이 맥주를 20년 이상 맥주 수입ㆍ유통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온 국내의 뱅드뱅이 볼비어란 이름으로 지난해 재탄생시켰다.

볼비어는 자체 물류 시스템을 활용해 유통 거품을 걷어내고, 직관적인 브랜드 네이밍과 패키지로 마케팅 비용을 절감했다. 이를 통해 독일 프리미엄 맥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볼비어의 제품 특징= 볼비어는 스포츠의 본질에서부터 출발한 제품이다. 스포츠 분야의 대표적 보통명사 볼을 고유명사화했고, 패키지 상단의 축구공과 야구공 디자인은 현장의 응원 분위기와 잘 어울려 경기에 더 몰입하고 더 열정적으로 만들어준다.

또한 스포츠가 선사하는 '행복한 순간'을 배가시키기 위해 스포츠 종목별 특성을 고려해 그 맛과 향을 차별화했다. 볼비어는 '프리미엄 라거'와 '헤페바이젠' 2종이 판매된다. 볼비어 프리미엄 라거는 정통 독일식라거 맥주로 축구팬을 겨냥했다.

격렬하고 움직임이 많은 축구 응원의 특성을 고려한 청량감과 뜨거운 열정을 돋궈주는 상쾌한 몰트향이 특징이다. 경기 진행이 빠른 축구의 짜릿함에 90분 내내 몰입할 수 있도록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살렸다. 응원 중간 중간 맥주의 상쾌함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축구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응원에 즐거움을 더해줄 맥주다.

볼비어 헤페바이젠은 야구 응원을 위해 탄생된 프리미엄 밀맥주다.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진행돼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야구 경기 응원 내내 부드럽게 음미할 수 있는 풍부함이 특징이다. 과일향과 밀 고유의 단맛이 승리의 달콤함을 고취시켜 준다.

독특한 향과 깊은 풍미를 지녀 경기의 호흡이 길고 공 하나에 희비가 엇갈리는 야구 응원에 제격이다. 밀맥주 본연의 감칠맛과 부드러운 목 넘김으로 남성 팬뿐만 아니라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난 여성 야구팬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볼비어 '응원의 아이콘'= 볼비어는 'My sports beer'라는 슬로건처럼 스포츠 팬과 하나가 되길 원하는 응원의 아이콘이다. 이를 위해 스포츠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두고 스포츠 팬과 소통하는 커뮤니티 '볼매니아 페이스북'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지면광고에는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있어야만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위트 있게 담아 스포츠 팬과의 화학적 동화(chemistry)를 의도하고 있다.

볼비어는 야구, 축구 제품 출시를 발판으로 향후 '골프 맥주(에일)', '농구 맥주(다크)' 등의 후속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소년 선수 육성, 장애인 스포츠 지원 등의 사회 환원 사업도 계획 중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