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숙 선일금고제작 사장 인터뷰
스마트폰 연동 금고 첫 출시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가정용 내화금고가 출시된다.


김영숙 선일금고제작 사장(60)은 13일 파주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외부의 충격이나 동작이 감지되면 곧바로 스마트폰에 경고음이 뜨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금고를 한두달 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과거에 금고의 이미지가 투박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 출시되는 금고는 아름다운 디자인과 최신 ICT 기술이 접목돼 장롱이나 침대와 같은 가구의 한 분야로 분류되는 추세"라고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선일금고제작이 2008년 출시해 크게 히트를 친 루셀(Lucell) 금고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선일금고제작은 튼튼함 만을 강조했던 과거의 금고에서 이미지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화가의 그림이나 화려한 자개문양 등을 새긴 루셀 금고를 출시했다.

루셀금고는 백화점과 홈쇼핑을 통해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루셀 덕분에 수출 중심의 매출이 내수로 많이 옮겨왔다.


김 사장은 "2년 이상의 연구개발 끝에 루셀 금고를 출시했다"며 "루셀 금고는 소비자의 90% 이상이 가정주부일 정도로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루셀 금고 출시 이후에 국내 가정용 금고 판매량이 매년 두배 가량 성장해 왔다"며 "올해 역시 기존에 목표했던 수량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고에 감시 카메라와 센서 등 최신 정보기술(IT)을 결합한 것도 소비자들에게 크게 호응을 얻은 요인이다.

김 사장은 회사 설립자이자 남편인 고(故) 김용호 사장이 2005년 갑작스러운 사로로 사망하고 회사를 맡아서 현재의 규모로 키워냈다. 그 과정에서 두 딸인 김은영 전무와 김태은 상무가 큰 역할을 했다고 김 사장은 평가했다.


큰 딸인 김은영 전무는 생산과 연구개발(R&D) 등 주요 부문에 앞장서서 회사를 키우고 있다고 했다. 김태은 상무는 관리 부문을 맡고 있다.


그는 "이미 오래 전 일이기는 하지만 남편이 그렇게 됐을 당시 참 막막했던 것은 물론 회사가 곧 망할 것이라는 소문도 업계에서 돌았다"며 "그때 딸들이 경영에 합류한 것이 나에게나 회사에나 큰 힘이 됐다"고 회고했다.


최근 금고에 대한 인기는 저금리와도 연관이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금리가 낮아지면서 굳이 은행에 돈을 맡길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게다가 국민소득도 높아지면서 금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물론 루셀이 출시되면서 금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좋아진 것도 한몫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사장 취임 당시 금고업계는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대부분이라 발전이 없었다"며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규모도 지속적으로 키우면서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사장이 눈여겨보고 있는 곳은 중국. 그는 "중국시장은 우리나라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큰 시장"이라며 "현재 상하이를 비롯해 중국 주요 도시 여러 곳에 유통망을 정비하고 있으며 몇 년 안에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AD

직원들에게 회사의 성과를 돌려주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매년 이익금의 25%를 연말 성과급으로 직원들에게 돌려주는 정책을 5년째 시행 중이다. 그는 "고생하는 직원들이 당연히 보상을 받아야 한다"며 "직원들이 노후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약속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