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어떻게 운용되나

원금보장형 비중 절대적…적절한 위험투자 수반돼야 수익률 제고 가능


[연금의 재발견]국민·퇴직·개인 연금 3중주 '안정+수익'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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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은퇴 후 노후를 책임져줄 연금은 업권별로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만큼 잘 고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금 상품들이 어떤 식으로 운용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국민연금의 경우 근로자라면 의무 가입이어서 선택권이 없긴 하지만 공적연금의 운용체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제대로 운용되지 못할 경우 기금이 고갈돼 노후의 기본 바탕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3층 연금(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중 가장 덩치가 크다. 지난 2월말 현재 국민연금의 운용자산은 482조원에 달한다. 이 중 과반인 264조원(54.7%)이 국내 채권에 투자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다. 국내와 해외 주식에는 각각 89조원(18.5%), 61조원(12.6%)씩 투자되고 있다. 대체투자는 46조원으로 9.5%를 차지했다.

국민연금은 채권 비중을 줄이는 대신 주식 및 대체투자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채권의 뻔한 수익률로는 기금 고갈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주식 비중은 2010년 6.1%에서 두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대체투자 비중도 5.8%에서 두배 가까이 확대됐다.


1988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수익률은 5.9%다. 국민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퇴직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108조원으로 도입 9년 만에 100조원을 넘어섰다. 근로자가 적립금 운용을 책임지는 확정기여(DC)형 적립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회사가 책임지는 확정급여(DB)형이 전체 적립금의 70.6%를 차지했다.


특히 정기예금과 금리확정형보험 등 원리금보장상품 비중이 9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업 및 근로자들의 투자 성향이 보수적이고 안정 지향적이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만큼 기대수익률은 낮을 수밖에 없다.


개인연금 중 세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도 지난해 말 적립금이 101조원으로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다. 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연금저축보험 비중이 76.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은행의 연금저축신탁(14.3%)과 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6.5%)는 비중이 크지 않다. 이 역시 안정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인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는 위험을 감내해야 한다. 증권사들이 판매하는 연금저축펀드계좌의 경우 상대적으로 주식 투자 비중이 높아 기대수익률이 높지만 대신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연금저축펀드의 설정 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낮게는 -48.83%에서 높게는 139.75%로 범위가 넓다. 고위험 고수익인 것이다. 이에 비해 은행이 파는 연금저축신탁의 경우 연평균 수익률이 2~5%에 불과했다. 대신 손실이 난 상품은 없었다.


또다른 개인연금상품인 세제 비적격 연금의 적립금은 지난해 말 기준 168조원에 이른다. 이 상품은 생명보험사들만 판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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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충분한 노후 대비를 위해서는 무조건 안정성 위주보다는 적절한 위험투자(리스크테이킹)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성일 KG제로인 퇴직연금연구소장은 "지금까지는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권하는 상품을 선택했다면 이제는 자산운용사의 상품인지 봐야 한다"며 "실적배당 상품을 선택할 때 수익률만 보면 안되고 위험도도 같이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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