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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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6일은 프랑스 파리의 상징 에펠탑이 개관 126주년을 맞는 날이다. 에펠탑은 1889년 3월 31일 준공됐고 같은 해 5월 6일 개관했다. 지금은 파리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곳으로 꼽히지만 처음에는 파리의 미관을 해치는 '흉물'이라는 비난도 들어야 했다.


에펠탑은 프랑스 혁명 100주년에 맞춰 개최된 파리 만국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명칭은 이를 만든 건축가 귀스타브 에펠의 이름을 따 정해졌다. 하지만 역사적인 건물이 많은 파리에 우뚝 솟은 철골 구조물이 느닷없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았는데 특히 파리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에펠탑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가장 대표적인 이가 대문호 모파상이다. 그는 종종 에펠탑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는데 그 이유로 파리에서 유일하게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 곳이라고 말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서도 에펠탑에 대한 반감을 숨기지 않았으며 몽소공원에 세워진 자신의 동상도 에펠탑을 보지 못하도록 돌려세웠다고 한다.


이런 비난 여론 때문에 당초 20년만 유지하기로 했던 에펠탑은 준공 20년이 되던 1909년 해체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그 무렵 발명된 무선 전신 전화의 안테나로 탑을 이용하게 되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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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이 겪은 수난 중에는 1925년 진행된 에펠탑 매각 사기도 있다. 당시 프랑스의 고철 사업가들은 에펠탑을 철거할 예정이니 해체 후 고철 판매 가격을 감안해 철거 공사 입찰에 참가하라는 정부 명의의 의뢰서를 받았다. 이 입찰에는 다수의 고철 사업자들이 참가했고 낙찰을 받은 이는 공사 수주를 위한 수억원의 1차 대금까지 지불했다. 하지만 이는 빅토르 루스티그라는 사람이 벌인 사기극으로 밝혀졌다.


이런 수난을 겪은 에펠탑은 지금은 파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파리 시민들도 계속 보게 되니 에펠탑에 정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대상을 자주 보면 호감을 갖게 된다는 심리학에서의 '단순노출효과'를 에펠탑 효과라고도 부른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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