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후 에베레스트 더 위험해졌지만 등반 중단 조치 없어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달 발생한 네팔 대지진 이후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게 매우 위험해졌지만 네팔 정부는 등반객 입산 중단 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베레스트 등반로를 결정하는 네팔 관광청 산하 사가르마타(에베레스트) 환경감시국(SPCC)은 5일 "올해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게 매우 위험해졌다"면서 "올 봄 등반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정부에 시즌을 조기 종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SPCC는 "지진 발생 이후 등반 여건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면서 "남은 등반 시즌 안에 망가진 등반 루트를 복구하기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네팔 정부는 아직 등반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툴시 프라사드 가우탐 네팔 관광장관은 이날 "정부는 등반객을 막지 않을 것"이라면서 "등반객들은 조심하고 안전 규정을 지켜 (안전하다고 판단할 경우) 산을 계속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네팔 관광장관은 지난달 말 추가 지진과 여진 우려 속에서도 암벽 사다리 등이 수리되고 있다며 곧 등반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29일 에베레스트 산 북쪽인 티베트에서 출발하는 등반 프로그램을 종료한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인 결정이다. WSJ은 에베레스트 산 등반객으로부터 거둬들이는 수입이 네팔 국가의 주요 관광 수입원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네팔의 시즌 종료 결정이 어려운 배경을 설명했다.
네팔 정부는 올 봄 등반 시즌을 위해 358명에게 입산 허가증을 발급했다. 외국인 등반객들이 허가증 발급을 위해 지불한 입산료는 1인당 1만1000달러다. 네팔 관광청은지진 발생 이후 등반을 하지 않더라도 입산료는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8848m에 달하는 에베레스트의 해발고도가 이번 지진 발생으로 2.5cm나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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