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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유혹 30년, 6,000만송이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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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맞은 국내 '꽃 축제' 효시, 에버랜드 '장미축제' 8일 시작

에버랜드 장미축제가 30주년을 맞았다. 8일부터 내달 14일까지 화려한 장미축제가 장미원에서 펼쳐진다.

에버랜드 장미축제가 30주년을 맞았다. 8일부터 내달 14일까지 화려한 장미축제가 장미원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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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국내 놀이공원의 '대명사' 하면 누구나 에버랜드를 떠올린다. 그 에버랜드의 명실상부한 대표 축제는 바로 '장미축제'다. 국내 꽃 축제의 효시로 1985년 6월 용인 자연농원 시절 시작된 장미축제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꽃을 통해 국민들에게 추억을 심어 준 30년간 총 6천만 송이의 장미가 화려함을 뽐냈다. 올해까지 장미축제 기간 누적 입장객은 약 5천만 명에 달할 전망으로 국민들이 한 번씩은 다녀간 셈이다. 30년 동안 20만 명 이상이 축제 준비와 운영에 투입되고 하루종일 향기가 사라지지 않는 신품종도 개발되는 진기록도 생겼다.
에버랜드는 장미축제 30주년을 맞아 가족 삼대(三代)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문화 축제로 업그레이드 해 8일 개막한다.

◇'장미축제' 국내 최초 꽃 테마 축제를 열다
용인 자연농원은 1976년 개장 당시, 현재의 장미원 지역에 122품종 3,500그루의 장미를 심었다. 장미를 택한 것은 당시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란 사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장미는 진한 향기와 화려한 자태 이외에도 식물 중 가장 오랫동안 꽃이 핀다는 장점도 있다.

1985년에는 150품종 5,000그루의 장미를 확보, 국내 최초로 꽃을 테마로 한 '장미축제'를 선보이며 우리나라 꽃 축제 시대를 열었다.
1987년 에버랜드 장미원의 풍경.

1987년 에버랜드 장미원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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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만 하던 장미원은 꽃, 음악, 공연 등이 어우러진 '장미축제'를 통해 꽃 축제의 산실로 자리매김 했고, 이후 국내에 생겨난 꽃 축제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또 장미축제는 사파리로 대변되던 자연농원의 이미지를 바꿔, 에버랜드가 레저공간으로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뒤를 이어 1992년 봄의 전령사 '튤립축제', 1993년 가을의 깊이를 전하는 '국화축제', 1994년 여름을 알리는 '백합축제'를 잇달아 개최, 에버랜드는 '장미축제'와 함께 사계절 꽃 축제를 완성했다.

◇최초 야간개장 도입, 야간 여가문화 선도
장미축제 시작과 함께 야간 개장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1982년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된 이후 가족이나 연인들이 안심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야간 공간이 없을때 에버랜드의 야간 개장은 큰 인기를 끌었다.

장미축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일등 공신은 1980, 90년대 라디오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1987년 라디오 공개방송때 관람객으로 북적이는 장미원무대.

1987년 라디오 공개방송때 관람객으로 북적이는 장미원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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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축제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라디오 공개방송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자정이 넘도록 열기는 꺼질 줄 몰랐다. 현재는 '여성시대'로 이름이 바뀐 MBC 라디오 '여성살롱'의 공개방송 때면 주부들이 새벽부터 공연장을 꽉 채우는 진풍경이 벌어졌을 정도다.
특히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별밤)' 최장수(12년) DJ였던 가수 이문세 씨는 1985년도에 처음 DJ를 맡아 장미원을 무대로 공개방송과 별밤 캠프 등을 진행, '별밤'의 최전성기를 이끌기도 했다.

장미축제의 인기는 입장객 증가와 흑자로 증명됐다. 장미축제가 시작된 1985년 연간 193만 명이 방문, 1986년 200만명, 1987년 240만명, 1988년 300만명 등 매년 크게 증가했다. 장미축제 개최 10년 만인 1994년에는 입장객 500만명을 돌파하며 당시 세계 6위 테마파크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5 장미축제', 3代가 즐기는 체험형 문화축제 풍성
올해 30주년을 맞은 장미축제는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어린 아이까지 삼대(三代)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문화 축제로 업그레이드 했다.

이를 위해 100만 송이의 화려한 장미와 함께 공개방송, 영화제, 캠핑, 전통공예 등 다채로운 문화 요소를 접목해 에버랜드 전체를 '노천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국내 꽃 축제 시대를 연 장미축제가 오는 8일 오픈한다.

국내 꽃 축제 시대를 연 장미축제가 오는 8일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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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축제 개막일인 8일에는 라디오 공개방송 단골 무대였던 에버랜드 장미축제의 추억을 살려 특별 라디오 공개방송 '쇼 비디오자키'가 펼쳐진다.

이 날 방송은 추억의 DJ 김광한 씨의 사회로 구창모, 남궁옥분, 해바라기 등 7080 가수들이 등장해 추억의 팝ㆍ가요 콘서트를 꾸민다.

또 5월 15일부터는 알파인 빌리지에 마련된 융프라우 야외 특설극장에서 '가족 영화제'도 열린다. 6월 6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 30분에 시작, '인생은 아름다워', '건축학개론', '로보트 태권V'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 총 8편이 상영된다.

축제의 주인공인 장미는 33,000㎡(1만평)의 장미원과 에버랜드 전체를 수놓는다.
이번 축제에는 총 670여종 100만 송이의 장미가 등장, '가든파티', '존F케네디', '문쉐도우', '카사노바' 등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귀종들도 선보인다.

특히 야심차게 자체 개발한 신품종 장미 5종도 처음 공개한다. 신품종 장미는 기존 장미들이 오전의 향기가 오후에는 약해지는 것과 달리 저녁까지 향기가 지속된다.

축제와 함께 평일, 주말 모두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을 시작한다. 낮에 화려한 장미 향기에 취했다면 밤에는 장미원에 심어진 'LED 장미'들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된다. 장미 모양 조형물에 LED 불빛이 들어오는 2만 송이의 'LED 장미'는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일몰 후 폐장할 때까지 화려하게 빛을 내며 손님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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