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주 씨는 뉴욕대(NYU)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하고 있지만 이번 학기는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대 존 베크먼 대변인은 이날 저녁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하며 "뉴욕대는 주 씨의 여행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에는 주 씨가 친구들을 자주 만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 씨의 가족들도 그의 입북 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주 씨의 부모는 그가 중국여행을 가는 줄로만 알았고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는 사실도 뉴스를 본 한국의 지인이 전화를 한 뒤에야 안 것으로 알려졌다. 주 씨는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테너플라이의 아파트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입북 소식이 알려진 이후 가족들은 출입을 삼가고 언론 접촉을 피하고 있다.
전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한국계 미국 대학생인 주 씨를 불법 입국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주 씨가 지난달 22일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불법 입국을 하다 체포됐다고 알리며 주 씨도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미국 영주권자인 주 씨는 한국 정부가 발행한 여권을 가지고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