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그로스 핌코 창업자

빌 그로스 핌코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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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세계 최대 채권투자사인 핌코가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자문역으로 고용한 것에 대해 핌코 창업자인 '채권왕' 빌 그로스가 입을 열었다.


그로스는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라면 버냉키 전 의장을 자문역으로 고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를 고용하기보다)차라리 버냉키의 블로그나 트위터를 읽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버냉키 영입이 핌코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 내포된 말이다. 이날 핌코는 버냉키 전 의장이 핌코의 선임 자문역을 맡아 향후 Fed의 정책이나 투자에 관한 조언을 제공하고, 고객대응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핌코의 버냉키 영입이 그로스의 빈 자리를 메꾸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핌코의 대표펀드인 '토탈리턴펀드'를 운영한 그로스는 지난해 9월 핌코를 떠나 경쟁사인 야누스 캐피털로 옮겼으며, 이후 그가 운영하던 펀드에서 1000억달러 이상이 유출됐다.

그로스는 인터뷰에서 "내가 핌코에 있을 때 핌코는 버냉키의 전임인 앨런 그린스펀 전 Fed 의장을 채용했는데, 그는 정책 조언에 매우 뛰어났다"며 "전 Fed 의장이라면 Fed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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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독일 국채에 대한 그의 시각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매도를 조언했다. 지난주 그로스는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제로에 근접하면서 일생일대의 매도 기회를 맞았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핌코는 독일 국채금리 하락은 펀더멘털적 요인이 아닌 기술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그의 의견을 반박하고 나섰다.


Fed가 연내 금리인상을 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는 분석이다. 그는 같은 날 CNBC TV와 진행한 다른 인터뷰에서 "Fed가 6월달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미국 경제가 Fed가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연내 금리를 올린다면 그것은 Fed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어서일 뿐"이라며 "높은 부채율과 낮은 취업률 때문에 2~3%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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