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재보선 최대 수혜자…오세훈·김문수도 재기 발판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이 압승을 차지한 4ㆍ29 재보궐선거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김무성 대표다.
김 대표는 30일 재보선 당선인 3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 당선된 의원들의 활동기간은 1년에 불과하지만 1년을 4년처럼 일해야 한다"면서 "선거 중 약속한 공약을 꼭 지키도록 당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태호 최고위원은 "대표님이 선거 유세를 위해 4800㎞를 다녔다"면서 김 대표를 등에 업는 깜짝 퍼포먼스를 벌였다. 김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 당을 승리로 이끌면서 향후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됐음은 물론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도 강화됐다.
또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 사임과 관련해 김 대표는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과 대통령 유감표명을 유도하는 '신의 한수'를 통해 향후 당청 관계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선거를 통해 새누리당은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후보를 공천하는 '지역일꾼론'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그동안 추진해온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의 양쪽 어깨는 전보다 더 무거워졌다. 4월국회 처리 1순위인 공무원연금개혁을 완수하지 못할 경우 그의 리더십에 금이 갈 가능성이 남아있다. 그는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대국민 호소문 발표, 야당에 '2+2 회동' 제안까지 전 방위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야당과 공무원 단체의 거부로 막혀 있는 상태다.
김 대표가 선거를 위해 당내 역량을 결집시키는 과정에서 수혜를 본 인물은 또 있다. 재기를 노리고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의원은 관악을에서 선거 유세에 발 벗고 나서며 재조명받았다. 2011년 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찬반투표를 벌인 오 전 시장은 이번에 오신환 후보와 '오 브라더스'로 합을 맞추며 향후 정계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나 의원은 "지난해 7월 재보선으로 국회에 들어갔다"며 "동작을에 출마해 그 지역에 30년 묵은 숙제를 해결했다"고 선례를 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당 보수혁신특위 위원장도 성남 중원에서 후보자 지원 사격에 동참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향후 총리 후보로까지 거론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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