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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국 베네수엘라, 금 담보로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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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월가 은행에 금을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리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최근 미국 씨티그룹과 금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씨티에 140만온스를 맡기고 10억달러(약 1조707억원)를 빌리는 것이 골자다. 이는 금괴 3500개에 해당하는 규모로 시가 17억달러어치다. 베네수엘라는 차입금 10억달러에 대한 이자도 꾸준히 지급할 계획이다.
금값이 하락하는 국면이어서 베네수엘라 정부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계약이다. 금 가격은 지난 2011년 고점 이후 36%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온스당 1200달러 수준에서 안정된 모습이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세계 16위 금 보유국이다. 베네수엘라가 금을 이용해 현금을 조달에 나선 이유는 그만큼 경제난에 따른 유동성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이지만 지난해 중반 시작된 유가 하락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물가상승률은 150%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정부의 재정적자는 GDP의 2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베네수엘라가 우크라이나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디폴트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꼽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기준 190억달러로 11년래 최저치로 내려갔다. 이 중 73%인 140억달러를 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보유한 금은 대부분 금괴 형태로 중앙은행에 저장해놓고 있다.

한편 FT는 이번 계약 체결에는 바클레이스, 도이체방크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원자재 거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씨티그룹의 의도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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