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28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74% 증가한 4억359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당초 4억4000만~4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예상치에 못 미쳤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트위터가 4억568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트위터는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바탕으로 2분기 실적 전망도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트위터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4억7000만~4억85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 5억3800만달러 보다 낮춰 잡았다. 또 올해 전체 매출액 전망치를 21억7000만~22억7000만달러로 제시해 기존 전망치 23억~23억5000만달러 보다 하향 조정했다.
트위터는 한 때 페이스북과 함께 SNS 양대산맥으로 분류됐지만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2013년 말 상장 이후 월간 이용자 수도 성장세가 느려져 업계 순위도 5위로 뒤쳐졌다.
딕 코스톨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매출이 예상에 못 미친 것은 우리의 새로운 시도들이 예상 보다 부진한 기여를 했기 때문"이라고 인정했다. 코스톨로 CEO는 지난해 11월 이용자수 증가율 둔화를 지적한 투자자들을 향해 문제점 해결을 위한 체질 개선을 시도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트위터는 올 들어 사용자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올라온 주요 트윗(Top Tweet)을 보다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타임라인의 ‘리캡(recap)’ 기능을 추가했다. 또 그룹 채팅과 동영상 게시 기능 등도 추가했다. 광고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케팅 전문 업체인 텔어파트를 인수하고 구글의 광고플랫폼 '더블클릭'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한편 이날 트위터는 실망스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18% 하락한 42.27달러에 마감했다. 트위터주가의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해 2월 -24%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크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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