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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단장한 선농단에서 선농대제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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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선농단…제례봉행, 설렁탕 재연, 선농단 역사문화관 개관식 등 풍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5년여에 걸친 선농단 역사유적 정비사업을 마치고 30일 대한민국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선농대제 행사를 통해 새단장한 선농단의 모습을 공개한다.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던 선농단을 옛 모습으로 복원하고 선농단 역사문화관을 건립하는 선농단 역사유적 정비사업의 성공을 기념함과 동시에 도심 속에서 농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역사적 전통을 되새기는 선농대제가 같이 열려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대문구가 제기동 선농단(동대문구 무학로44길 38)에서 펼치는 ‘2015 선농대제’는 조선시대 임금이 풍년을 기원하면서 지내던 제사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해 구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진행된다.

선농대제 시작인 제례행렬은 30일 오전 10시 펼쳐지며, 취타대를 시작으로 오방육정기, 호위무사, 제관 등 총 100여명의 행렬단으로 구성돼 임금의 행차를 재연한다.
지난해 열린 선농제 봉행

지난해 열린 선농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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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선농단에 도착한 제례행렬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선농단 보존회(위원장 이경장)의 집례 아래 약 70분간 선농제례를 봉행한다.

임금 역을 맡은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을 비롯한 제관들은 선농단에서 농사의 신인 신농씨와 곡식의 신인 후직씨에게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게 된다.
이후 설렁탕 2000인분을 나누면서 설렁탕의 유래와 왕의 마음을 되새겨보는 설렁탕 재연 행사가 펼쳐진다.

봄이 되면 임금은 선농단(先農壇)에서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고 백성들과 함께 직접 소를 몰아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의식을 행했다.

이 것을 왕이 친히 밭을 간다고 해서 친경례(親耕禮)라고 했고 친경례가 끝나면 왕은 함께 수고한 백성들에게 술과 음식을 내려 주었다. 이때 임금은 백성을 위로하기 위해 소를 잡아 끓인 국과 밥을 내렸는데 이를 선농단에서 임금이 내렸다 해 선농탕이라 했고 오늘날 설렁탕의 기원이 됐다.

선농제례 및 설렁탕 재연행사 후에는 곧 바로 선농단 역사문화관 개관식이 열린다.

선농단 아래 연면적 1614㎡ 지하 2층 규모로 조성된 선농단 역사문화관은 2009년8월에 사업을 시작해 2013년8월 착공, 마침내 30일 준공 및 개관을 맞게 됐다.
선농단 역사문화관 내부

선농단 역사문화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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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농단 역사문화관은 제례의식과 친경의식에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고 궁중의 제례와 친경문화를 배우는 교육의 장소로 활용된다. 이외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한층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구는 선농단 역사유적 정비사업을 통해 한쪽으로 치우쳐 있던 선농단 위치를 중앙으로 옮기고 담장과 홍살문을 설치해 옛 모습으로 복원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선농단 역사유적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종료되고 선농단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소로 재탄생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선농대제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그 역사적 가치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선농대제 기원은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조선 마지막 임금인 순종 때까지 이어지다 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중단됐다.

1979년 선농단이 위치한 동대문구 제기동 지역주민들에 의해 민간 행사로 유지돼 오다 1992년부터 동대문구에서 주관해 국가의례의 형식을 갖추게 된 것이다.

선농단은 1972년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5호로 보존돼 오다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436호)로 승격되어 보존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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