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동절 임박' 요우커, 韓 대신 日 가나…성장세 둔화
노동절 방한 요우커 10만명 예상…성장세 다소 둔화
요우커 시장 확장세 초입 국면에 있는 일본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중국 노동절 연휴기간에 요우커(중국 관광객)이 10만명 방한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요우커들의 일본 방문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 요우커가 가장 가고 싶은 나라 1위로 일본은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한국의 전유물이었던 요우커가 일본으로 대거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노동절인 이달 30일부터 5월4일까지 한국을 방문할 중국인은 작년 동기보다 20.6%나 늘어난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도 중국인 방한객은 작년 동기에 비해 21.6% 증가한 51만5130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3월 기준으로 최대치였다. 대개 3월에는 중국인들이 우리나라를 많이 찾지 않는 시기임에도 올해에는 2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지난 3월 22%, 4월 10~15% 증가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반면 일본을 찾는 요우커들은 매번 늘어나고 있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사적, 정치적 부문에 대해 중국인들의 일본에 대한 반감은 존재하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의 일본 방문 욕구는 넘치며 역사적 감정보다 경제적 욕구가 우선시 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여행사이트 '트레블 주(Travel Zoo)'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들 사이에서 일본과 미국이 여행지로서 더 많은 인기를 누릴 것이라는 결과가 나타났다.
지난해 응답조사와 비교했을 당시 '동남아 국가의 전반적인 인기하락' '호주와 뉴질랜드 부상' '중국 내수 관광 수요 증가' 등의 변화가 나타났다. 실제로 2014년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83.3% 증가했으며 올해 1~2월 중국인 방문자수는 전년 대비 99.2% 증가했다.
지난 춘제 기간인 불과 1주일 동안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에서 쇼핑하는 데 지출한 금액은 60억위안(약 1조700억원)에 달했다. 2011년에는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관광객 급감했으며 2012~2013년에는 중·일 관계 악화로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하지 못했다. 천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기저효과' 또는 '중국의 반일 감정' 등을 고려해 일본 요우커 성장의 한계를 논하지만 이제 초입이라는 판단"이라며 "최근 들어 일본 요우커시장의 성장은 '중국-일본 간 직항노선 개통' '엔저 기조' '일본의 비자발급 완화' '일본 정부의 면세 제도 개편'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 4월 청명절, 5월 노동절 및 6월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연휴로 중국 관광객의 일본 방문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천 연구원은 "향후 지리적으로 중국과 근접한 한국, 일본 간의 요우커 유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이라며 "그러나 일본 요우커시장의 성장을 한국의 요우커시장의 둔화로 직결시키는 것은 아직 성급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해외여행자 비중은 전체 인구 수 대비 7%이며, 여권 보유 비중도 5%에 불과한 수준으로 아직 요우커 시장은 팽창기 국면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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