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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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재계가 지주회사 전환을 비롯한 구조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조개편은 오너의 지배력 강화와 그룹 체력보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포석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3세 승계를 앞두고 금융사와 비금융사 간 남은 순환출자고리를 끊고 전자와 생명을 중심으로 한 수직계열 구조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부회장으로의 승계작업을 서두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다. 정 부회장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의 지분확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 보유지분을 매각해 모비스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합병을 통해 일관제철소를 완성하고 포스코와의 양강체제를 구축했다.


한진그룹도 투자 사업을 총괄하는 한진칼과 항공운송사업을 하는 대한항공으로 인적분할 돼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한진칼→정석기업→㈜한진'의 지배구조에서 한진칼과 정석기업을 합병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그룹과 한솔그룹은 각각 한라홀딩스와 한솔홀딩스를 출범시키며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했다.

재계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원샷법과 국회에 계류 중인 중간금융지주법이 통과되면 구조개편작업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연내 제정을 추진하는 '사업재편 지원 특별법'(일명 원샷법)은 사업재편시 각종 규제를 풀어주고 세제를 지원하는 등 각종 절차적 특례를 패키지로 한꺼번에 지원하는 게 기본 골격이다. 정부는 각계의견을 반영한 최종법안을 확정해 6월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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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 정대로 연구원은 "원샷법 도입 취지가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재편 때 규제 부담을 완화해주겠다는 것이지만 이를 전반적인 구조조정까지 폭 넓게 적용하면 기업 내 지배구조 개편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정위는 일반지주회사의 금융회사 보유를 허용하되 금융 부문 규모가 클 경우 중간금융지주회사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금융회사를 보유한 삼성, 현대차, 한화, 롯데, 현대중공업 등은 금융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는 금융사 보유가 금지되고, 지주회사로 설립ㆍ전환하려면 순환출자를 해소해야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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